[공식발표] '이런 순정남 또 있을까' 바이아웃 무려 8257억...더 용, 자신 내치려 했던 바르사와 2029년까지 재계약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10.16 21: 18

대단한 충성심이다. '순정남' 프렝키 더 용(28)이 바르셀로나와 장기 재계약을 체결했다.
바르셀로나는 15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더 용이 바르셀로나와 2029년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네덜란드 출신 미드필더 용은 주안 라포르타 회장과 함께 진행된 행사에서 바르셀로나와 재계약을 공식화했다. 그의 측근과 보드진 임원들도 참석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더 용을 붙잡는 데 성공한 바르셀로나는 "더 용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을 예정이다"라며 "바르셀로나는 더 용의 실력과 경험 모든 면에서 그를 구단 스포츠 프로젝트의 핵심 선수로 신뢰한다"라고 전했다. 바이아웃 금액은 무려 5억 유로(약 8257억 원) 규모로 알려졌다.

더 용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만료될 예정이었다. 바르셀로나에 미래를 바치기로 결정한 그는 "언제나 바르사에서 뛰는 걸 꿈꿔왔다. 앞으로도 오랫동안 이 꿈을 이어가고 싶다. 최대한 오래 그러고 싶다"라며 "팀의 분위기에 매우 만족한다. 팀은 지금 좋은 상황에서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지 플릭 감독과도 잘 지내고 있는 더 용이다. 그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감독님과 관계가 좋았다. 감독님은 항상 나를 믿는다고 해주셨고, 그 믿음을 보여줬다. 난 아직 많은 면에서 발전할 수 있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1997년생 미드필더 더 용은 아약스 출신 미드필더다. 그는 아약스에서 데뷔하자마자 완성형 미드필더로 평가받았고, 공수 양면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특히 2018-2019시즌 아약스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진출,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우승, KNVB 베이커(FA컵) 우승 등의 성과를 일궈내며 네덜란드를 넘어 전 세계가 주목하는 스타로 떠올랐다.
더 용의 행선지는 바르셀로나였다. 그는 무수한 러브콜을 받았지만, 2019년 여름 어릴 적부터 '드림 클럽'이었던 바르셀로나의 손을 잡았다. 더 용은 라리가에서도 재능을 증명하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더 용을 내치려 했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심각한 재정난에 빠지게 되자 고액 연봉자인 더 용 매각을 추진했다. 심지어 그는 바르셀로나에 남고 싶다며 구단에 대한 여전한 애정을 드러냈지만, 바르셀로나 보드진은 공개적으로 그의 등을 떠 밀었다. 
그럼에도 더 용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거듭된 러브콜을 뿌리치고 바르셀로나에 남았다. 이후에도 고비는 있었다. 더 용은 2023-2024시즌 연달아 발목을 다치며 여러 차례 자리를 비웠고, 반년 가까이 재활에 집중해야 했다. 그러자 바르셀로나는 적극적으로 재계약을 추진하지 않았고, 맨유가 다시 한번 더 용 영입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더 용의 충성심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스페인 현지에서도 부당한 비판을 받곤 했지만, 지난 시즌 페드리와 함께 바르셀로나 중원의 핵심으로 활약하며 라리가와 코파 델 레이,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3관왕'에 힘을 보탰다.
그런 뒤 더 용은 바르셀로나와 5년 재계약을 맺으며 미래를 약속했다. 그가 사랑에서도 축구에서도 순정남으로 불리는 이유다. 더 용은 7살 때 처음 만난 여자친구와 결혼했고, 슬하에 두 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이로써 맨유 이적설도 수그러들 것으로 보이는 더 용이다. 그를 붙잡은 바르셀로나는 "더 용은 2019년 바르셀로나에 입단하며 국제 무대에서 가장 유망한 젊은 미드필더로 성장했으며 바르셀로나 DNA에 완벽히 부합하는 플레이 스타일을 보여줬다"라고 기뻐했다.
또한 바르셀로나는 "더 용은 바르셀로나 데뷔 시즌 42경기에 출전하며 스페인 축구에 조금씩 적응했다. 감독과 환경이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모든 대회에서 사실상 주전으로 활약했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바르셀로나는 "더 용은 부상으로 고생하기도 했지만, 플릭 감독 밑에서 주전 자리를 꿰찼다. 지난 시즌 그는 46경기에서 2골을 넣었다. 이제 28세인 더 용은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는 선수다. 그는 이미 리그 2회, 컵대회 2회, 슈퍼컵 2회 우승을 차지했고, 구단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선수를 뛴 네덜란드 선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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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바르셀로나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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