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나틱을 상대로 깔끔한 완승을 거뒀던 CTBC 플라잉 오이스터(CFO)는 이번 롤드컵 최대 복병이 맞았다. 플레이-인 멸망전 승리 이후 기분 좋게 스위스 스테이지를 출발한 T1이 ‘다크호스’ CFO에 제대로 덜미를 잡히면서 대회 첫 패배를 기록했다.
T1은 16일 오후 오후 중국 베이징 스마트 e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25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2라운드 1승 0패 그룹 CFO와 경기에서 ‘드라이버’와 ‘준지아’의 특급 캐리를 막아내지 못하면서 32분 22초만에 11-25로 완패를 당했다.
이로써 T1은 스위스 스테이지 첫 패배를 당하면서 3라운드를 1승 1패 그룹에서 임하게 됐다. 반면 CFO는 2승째를 올리면서 2승 0패 그룹에서 3라운드를 임하게 됐다.
CFO의 날카로운 한 방이 제대로 통했다. 바드를 금지 한 이후 라이즈, 키아나, 사이온 순서로 픽 1페이즈를 끝낸 CFO는 드레이븐과 알리스타로 조합을 꾸렸다. T1의 선택은 케이틀린, 바이, 니코, 렉사이, 카시오페아 순서로 챔피언을 픽해 조합을 완성했다.
T1이 조커픽으로 탑 렉사이와 미드 카시오페아를 꺼냈지만, CFO의 정글 키아나와 탑 사이온이 초반부터 괴물로 성장하면서 T1을 위협했다. 여기에 원딜 드레이븐의 존재감이 시간이 흐를수록 커지면서 T1에게 중압감으로 다가왔다.
결국 드래곤의 영혼을 저지하지 못하면서 승부가 갈렸다. T1이 드래곤을 두들기던 찰나 ‘준지아’의 키아나가 벼락같이 T1을 덮치면서 사실상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
기세를 탄 CFO는 일방적인 공세를 퍼부으면서 바론 버프까지 둘렀다. 글로벌골드 격차는 1만 이상 벌어졌다. 현격한 화력 차이를 T1은 버텨내지 못하고 넥서스를 내주고 말았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