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릭 클라위버르트 감독(네덜란드)이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가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는 1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클라위버르트 감독과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계약 해지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취임 9개월 만의 퇴진이다.
클라위버르트 감독은 지난 1월 신태용 감독의 후임으로 부임했다. PSSI가 신 감독과의 계약을 돌연 종료한 뒤 네덜란드 출신 귀화 선수들이 늘어난 대표팀의 새 방향에 맞춰 유럽 출신 지도자를 영입한 결과였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성과는 부진했다. 클라위버르트 감독은 총 8경기에서 3승 1무 4패를 기록했다.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에서의 탈락이 결정타였다. 인도네시아는 3차 예선 C조 4위로 4차 예선에 진출했지만, 이후 조별리그 B조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에 연달아 패하며 본선행 꿈이 무너졌다.
PSSI는 “이번 결정은 상호 합의에 따른 계약 종료이며, 향후 대표팀의 발전 방향을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클라위버르트 감독은 과거 네덜란드 대표팀 간판 공격수로 활약했으며, FC바르셀로나와 AC밀란 등 유럽 명문 클럽을 거친 스타 출신이다. 지도자로는 네덜란드 연령별 대표팀과 카메룬 코치, 쿠라카오 대표팀 감독 등을 맡은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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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축구는 다시 한 번 지도자 교체기를 맞이하게 됐다. PSSI는 조만간 새로운 대표팀 감독 후보군을 발표할 예정이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