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33, LAFC)만한 좋은 자원을 아직 찾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
영국 'BBC'는 15일(한국시간) “토트넘 경기력을 보면 ‘9번 역할’을 맡을 자원이 뚜렷하지 않다. 공격진 보강이 필요하지만 현실적인 대안은 거의 없다. 토트넘은 현재 도미닉 솔란케 없이 시즌을 치르고 있다. 당장 전력 상승을 이끌 스트라이커 영입도 쉽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손흥민의 빈자리를 채운 공격수는 아직 없단 분석으로 읽힌다.
축구에서 ‘9번’은 최전방에서 득점을 책임지는 핵심 공격수를 뜻한다.
손흥민의 본 포지션은 중앙이 아닌 측면 공격수다. 그러나 토트넘 시절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누구보다 잘 골잡이 역할을 한 적도 있었다. 최근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로 이적한 뒤엔 심지어 주로 최전방에서 9번 역할을 맡고 있다. 그가 직접 “어떤 포지션에서도 자신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사진] 히샬리송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0/16/202510161542773917_68f097d4b3e34.jpg)
현재 토트넘 '9번' 자리 주인은 브라질 출신 히샬리송이다. 2022년 여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그는 당시 구단이 5800만 파운드(약 1101억 원)를 투자한 ‘대형 영입’이었다. 이는 토트넘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이적료였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지난 시즌까지 뚜렷한 존재감을 남기지 못했다.
이번 시즌 개막 초반 히샬리송은 3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손흥민의 공백을 메울 적임자로 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7경기에서 1골에 그치며 다시 침묵하고 있다. 토트넘이 여전히 9번의 무게를 감당할 선수를 찾지 못했다는 지적이 이어지는 이유다.
![[사진] 솔란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0/16/202510161542773917_68f097d57aea1.jpg)
토트넘은 이미 지난해 여름 공격진 강화를 위해 막대한 투자를 단행했다. 2023-2024시즌 본머스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솔란케를 6500만 파운드(약 1233억 원)에 영입했다. 또 바이에른 뮌헨의 유망주 마티스 텔을 임대 후 완전 영입하며 약 800억 원을 추가로 투자했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솔란케는 잦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있다. 최근에는 발목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텔은 2005년생으로 이제 막 경험을 쌓아가는 단계다. 경기 투입 시 번뜩이는 장면을 보여준 적은 있으나 꾸준함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처럼 토트넘이 공격수 문제로 고전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지난 시즌 구단의 상징이자 역대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평가받던 손흥민이 팀을 떠났기 때문이다. 이런 선수의 공백을 단기간에 메우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사진]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0/16/202510161542773917_68f097d6430bd.jpg)
손흥민은 토트넘 소속으로 10시즌 동안 프리미어리그에서 333경기를 소화하며 127골 71도움을 기록했다. 리그 사무국이 “지난 10시즌 동안 리그에서 가장 많은 경기를 뛰며 꾸준히 활약한 전설적 선수”라고 평가할 정도로 존재감이 대단했다.
LAFC로 이적한 손흥민은 여전한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다. 그는 이적 후 9경기 8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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