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광' 베일의 속마음 "솔직히 빈털터리 될까봐 조마조마했다"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5.10.16 15: 54

'토트넘 전설' 가레스 베일(36)이 은퇴 후 재정난을 두려워했던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베일은 16일(한국시간) ‘프런트 오피스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은퇴 뒤 파산했다는 기사를 자주 봤다. 그게 내 마음속 깊은 곳에서 늘 두려움을 줬다”고 말했다.
베일은 2년 전 33세 나이로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토트넘과 레알 마드리드에서 화려한 커리어를 쌓으며 세계적인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레알 시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5회, 라리가 3회 등 총 20개의 주요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황금기를 보냈다.

[사진] 베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웨일스 대표팀에서도 그는 상징적인 존재였다. A매치 111경기 출전, 역대 최다 출전 기록을 세웠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과 두 차례 유로 본선으로 이끌었다.
[사진] 베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베일은 선수 시절 막대한 연봉을 받았다. 2016년 레알과 총액 1억5000만 파운드(약 2858억 원)에 달하는 초대형 계약을 맺었고, 현재 추정 자산만 1억 2000만 파운드(약 2287억 원)에 이른다. 재정적으로 부족함이 없어 보이지만 그는 “돈을 잃지 않기 위해 철저히 대비했다”고 밝혔다.
베일은 “많은 운동선수들이 돈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모른다. 호화로운 생활을 즐기다 보면 통제력을 잃는다”며 “나는 그렇게 살지 않으려 했다. 항상 축구 이후의 삶을 생각했고, 그쪽을 향해 한쪽 눈을 두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은퇴하면 급여가 끊긴다. 사람들은 그때 어떻게 삶을 재구성할까 고민한다”며 “그래서 나는 일찍부터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여러 영역에 돈을 나눠 두는 기둥 구조를 만들었다. 한 기둥이 무너져도 전체가 흔들리지 않게 하려는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사진] 가레스 베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현재 베일은 골프 마니아로 잘 알려져 있다. 은퇴 후 TNT 스포츠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카디프 도심에 자신의 바를 운영하고 있다. 또 웨일스 증류소와 타이거 우즈가 주도하는 TGL 골프 리그에도 투자하며 새로운 인생 2막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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