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과 레알 마드리드에서 전성기를 누렸던 가레스 베일(36)이 은퇴 후 재정난을 걱정했던 속내를 털어놓았다.
16일(한국시간) 영국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베일은 영국 '프런트 오피스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은퇴 후 파산한다는 기사를 자주 봤다. 그게 늘 내 마음속 깊은 곳에서 두려움을 일으켰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2년 전 33세의 나이로 은퇴한 베일은 성공적인 커리어를 보낸 축구 전설 중 한 명이다. 특히 레알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5회, 라리가 3회 등 총 20개의 주요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베일은 웨일스 대표팀에서도 영웅이었다. A매치 111경기에 출전하면서 이 부문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고 팀을 2022년 월드컵과 두차례 유로 본선으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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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베일은 레알에서 세계 최고 연봉을 받는 선수였다. 지난 2016년 레알과 총액 1억 5000만 파운드(약 2858억 원)에 달하는 엄청난 계약을 맺어 재정적인 면에서 부러울 것이 없는 상태다. 현재 베일의 총 자산 역시 1억 2000만 파운드(약 2287억 원)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재산도 베일이 은퇴를 결심했을 때 느낀 '파산에 대한 두려움'을 막지 못한 것처럼 보인다. 축구화를 벗은 뒤에도 돈을 잃지 않기 위해 철저히 대비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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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은 "그들은 돈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이런 일들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른다"면서 "많은 운동선수들이 호화로운 삶을 사는 것 같다. 나는 그렇게 살지 않으려 했다. 항상 축구 이후의 삶을 생각하며 한쪽 눈을 그쪽에 두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은퇴하면 급여가 끊긴다. 그럼 사람들은 삶을 어떻게 재구성할까"라고 되물은 베일은 "그래서 나는 일찍부터 다각화를 시도했다. 여러 영역에 돈을 분산 투자하는 '기둥' 같은 구조를 세웠다"면서 "만약 한 기둥이 잘못돼도, 전체 건물이 무너지지 않게 하려는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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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골프 마니아로 알려진 베일은 은퇴 후 TNT 스포츠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카디프 도심에 바를 운영하고 있다. 또 웨일스 증류소와 타이거 우즈의 TGL 골프 리그에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