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가 프랑스를 꺾고 사상 첫 20세 이하(U-20) 월드컵 결승에 진출했다.
모로코는 16일(한국시간) 칠레 발파라이소에서 열린 대회 4강전에서 연장전까지 프랑스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승(5-4)을 거뒀다.
전반 32분 모로코는 야시르 자비리가 페널티킥을 놓치면서 앞서갈 기회를 날렸지만 곧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프랑스의 리산드루 올메타가 자책골을 기록하며 리드를 잡았다.
후반 14분 뤼카 미샬에게 동점골을 내준 모로코는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마지막에 웃은 팀은 모로코였다. 양 팀이 5번 키커까지 각각 한 번씩 실축한 가운데, 모로코 6번째 키커 나임 비아르는 골을 넣었다. 그런데 프랑스의 딜리앙 은게산이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모로코의 결승행이 확정됐다.
모로코는 아르헨티나-콜롬비아전 승자와 우승을 다툰다.
모로코의 이번 행보는 기적에 가깝다. ‘죽음의 조’로 불린 C조에서 스페인과 브라질을 연파하며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한국을 2-1로 꺾었고, 8강에서 미국을 3-1로 제압했다. 그리고 프랑스까지 4강에서 무릎꿇렸다.
지난해 파리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모로코는 이번에는 20세 이하 대표팀이 연령별 월드컵 토너먼트 꼭대기에 올랐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