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비와 상당한 친분"→인연 끊었나? '분식회계 징계' 토트넘 전 디렉터, 스퍼스 복귀 '오피셜'... "방대한 인맥 필요해서"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5.10.16 09: 15

 유벤투스 시절 재정 비리로 인해 징계를 받았던 파비오 파라티치 전 토트넘 스포츠디렉터가 2년 반 만에 토트넘으로 돌아온다.
영국 매체 ‘BBC’는 16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가 파비오 파라티치의 복귀를 발표했다. 그는 요한 랑게와 함께 공동 스포츠 디렉터로서 남자팀의 경기력 개발, 스카우팅, 영입 전략 전반을 총괄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파라티치는 2023년 4월 이탈리아 최고 스포츠 법원이 재정 비리와 관련된 30개월 자격정지 징계에 대한 항소를 기각하자 토트넘을 떠났다.

[사진] 파라티치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는 2021년 토트넘 합류 전 유벤투스에서 단장 겸 전무로 일했다. 당시 유벤투스는 허위 회계 혐의로 세리에A 승점 10점이 삭감됐고 파라티치 역시 이에 연루돼 징계를 받았다.
[사진] 파라티치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근 이탈리아 로마 법원은 파라티치와 유벤투스 전 임원들이 제기한 ‘플리바게닝(사법거래)’을 받아들였다. 이로 인해 파라티치는 18개월의 징역형을 면하게 됐다. ‘BBC’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플리바게닝은 유죄 인정이나 책임 수용을 의미하지 않는다.
파라티치는 복귀 소감을 통해 “사랑하는 클럽으로 돌아오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그는 “몇 달간 요한 랑게, 비나이 벵카테샴, 토마스 프랭크와 함께 컨설턴트로 일해왔다. 이제 런던으로 돌아가 팀에 전념할 수 있게 되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요한과 함께 토트넘과 팬들을 위한 특별한 미래를 만들 자신이 있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파라티치와 랑게 체제에 맞춰 ‘풋볼 운영 디렉터'를 새로 영입해 리더십 구조를 완성할 계획이다. 그때까지 여자팀은 비나이 벵카테샴이 직접 관리할 예정이다.
‘BBC’의 축구전문기자 사미 목벨은 “파라티치는 자격정지 기간 동안에도 컨설턴트로 구단들과 계속 협력해왔다. 여름에 AC밀란과 연결되기도 했지만 토트넘 복귀가 유력했다”고 전했다.
[사진]  파라티치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목벨은 또 “그가 다니엘 레비 전 회장과의 친분으로 복귀가 불투명해 보이기도 했지만 새 구단 운영진은 그의 역량을 높이 평가해 재고용을 결정했다. 파라티치는 유럽 축구계에서 가장 방대한 인맥을 지닌 인물 중 하나로, 그의 네트워크는 여전히 토트넘의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요한 랑게와의 협업이 어떤 결과를 낼지는 미지수지만 파라티치의 시장 통찰력과 영입 노하우는 여전히 토트넘에 귀중한 자산으로 남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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