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 스코어 0-5로 밀리는 불안한 상황에서도 KT의 롤러코스터는 본능을 잊지 않았다. KT가 모비스타 엠코이를 짜릿한 역전승으로 제압하고 스위스 스테이지를 기분 좋게 출발했다.
KT는 15일 오후 중국 베이징 스마트 e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25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1일차 1라운드 모비스타 엠코이와 경기에서 초중반 열세를 아타칸 교전 이후 뒤집으면서 33분 28초만에 12-7로 승리, 스위스 스테이지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코인 토스로 진영 선택권이 있음에도 모비스타가 레드 진영을 선택해 블루로 경기에 임한 KT는 오리아나 선픽 이후 신짜오 럼블, 케이틀린과 브라움 순서로 조합을 완성했다. 오리아나를 내어준 모비스타는 유나라와 자르반4세를 선틱한 다음 갈리오 크산테 룰루 선수로 조합을 꾸렸다.
초반 분위기는 모비스타가 주도했다. 오리아나를 풀어주고 가져간 유나라가 봇 라인전 구도부터 힘을 내면서 무려 봇에서만 4킬을 기록, KT가 수세에 몰렸다. 유충 교전 이후 ‘덕담’의 케이틀린이 또 한 번 쓰러지면서 0-5로 몰리는 형국이 됐다.
하지만 수세에 몰린 KT도 그대로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아타칸 교전에서 ‘비디디’ 곽보성의 감각적인 충격파 한 방으로 대승을 거두면서 추격의 실마리를 마련했다. 자르반4세에 아타칸 버프를 스틸 당하는 사고가 있었지만, 밀렸던 글로벌골드를 거의 만회하며 양상을 대등하게 만드는데 성공했다.
흐름을 탄 KT는 네 번째 드래곤을 앞둔 교전에서 승리하면서 여세를 몰아 내셔남작까지 사냥하면서 그대로 협곡의 주도권을 움켜쥐었다. 바론 버프를 두른 채 상대를 압도하며 외부 공격로 포탑을 모두 철거하는데 성공했다.
승기를 잡은 KT는 주저없이 압박을 가해 다시 한 번 대승을 거두면서 서전을 승리로 매조지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