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안 비르츠(22, 리버풀)가 프리미어리그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영국 현지에서는 그가 "리버풀의 마이클 오언 이후 유일한 발롱도르 수상자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비르츠는 지난여름 바이에르 레버쿠젠을 떠나 이적료 1억 1,600만 파운드(약 2,230억 원)에 리버풀 유니폼을 입었다. 리버풀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이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전체 기준으로도 기록적인 계약이었다. 그러나 아직 프리미어리그에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며 기대에 비해 조용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리버풀은 이후 알렉산데르 이삭까지 영입하며 전력 보강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팬들의 시선은 비르츠에게 쏠려 있다. 그가 언제 '레버쿠젠 시절의 마법'을 다시 보여줄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이에 대해 TBR 풋볼의 수석기자 그레이엄 베일리는 "우리는 아직 비르츠의 진짜 모습을 보지 못했다. 그는 리버풀에서 발롱도르를 수상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선수"라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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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리는 '비욘드 더 백 포(Beyond the Back Four)' 팟캐스트에서 "이번 여름 리버풀의 영입 중 최고는 이삭과 비르츠였다. 둘 다 세계적인 수준이다. 비르츠는 시간이 지나면 마이클 오언처럼 클럽의 상징이 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리버풀 소속으로 발롱도르를 수상한 선수는 오언이 유일하다. 그는 2001년 레알 마드리드의 라울을 제치고 발롱도르를 거머쥐었다. 그해 오언은 프리미어리그 46경기에서 24골을 터뜨렸고, 리버풀 소속으로 총 158골을 기록했다.
이후 리버풀에서는 수많은 스타들이 등장했지만, 클럽 소속으로 발롱도르를 수상한 이는 더 이상 없었다. 베일리의 발언은 비르츠가 그 공백을 메울 '새로운 상징'이 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독일 대표팀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 역시 "비르츠는 적응 중일 뿐, 결국 리버풀에서도 성공할 것"이라며 신뢰를 보냈다. 비르츠는 최근 A매치 기간 동안 룩셈부르크전과 북아일랜드전에 출전했지만, 공격 포인트는 없었다. 다만 독일은 두 경기 모두 승리하며 월드컵 본선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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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르츠는 경기 후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번 A매치는 성공적이었다"라고 짧게 소감을 남겼다. 이제 그가 다시 리버풀로 복귀해 '첫 골' 또는 '첫 어시스트'를 만들어내느냐가 관건이다.
디 애슬레틱은 "비르츠는 단 한 번의 반등 계기만 필요하다. 그것이 행운의 굴절이든, 완벽한 패스든 상관없다. 단 한 장면이 터지면 모든 것이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버풀의 마이클 오언 이후 24년 만에 '발롱도르 후보'가 될 수 있을지, 아직 시즌은 길다. 하지만 기대는 벌써부터 뜨겁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