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김민재 방출 카드 검토...이탈리아 복귀설 '재점화'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10.15 14: 09

김민재(29, 바이에른 뮌헨)가 다시 한 번 이적 시장의 중심에 섰다. 이번엔 유벤투스까지 그를 주시하고 있다.
독일 현지와 이탈리아 양쪽에서 김민재의 거취를 둘러싼 보도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이 내년 1월 이적 시장을 앞두고 김민재의 방출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으며, 세리에A 복귀설까지 등장했다.
바이에른 전문 매체 '바이에른 앤 저머니'는 15일(한국시간) 유럽 축구기자 마테오 모레토의 보도를 인용해 "김민재는 현재 바이에른에서 주전 경쟁에서 밀려 있다. 상황이 1월까지 나아지지 않는다면, 특히 내년 여름 월드컵을 앞둔 시점에서 이적 시장의 주목받는 이름이 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현재 바이에른은 다요 우파메카노와 여름 이적생 요나탄 타가 주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김민재는 시즌 초반 부상 이후 점차 출전 시간을 잃었고, 최근 리그 두 경기 연속 벤치를 지켰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조별리그 두 경기 중 한 경기에만 나섰다.
김민재는 여전히 "경쟁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출전이 계속 막힌다면 생각이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특히 내년 월드컵을 앞두고 경기 감각 유지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 속에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가 다시 그의 이름을 거론했다. 글로벌 매체 '골닷컴'은 14일 "유벤투스가 수비진 보강을 위해 김민재를 주시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현재 유벤투스는 주전 수비수 글레이송 브레머가 무릎 내측 반월상 연골 파열로 11월 말까지 결장하고, 좌측 풀백 후안 카발까지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다. 부상 공백이 커진 상황에서 '이탈리아 무대 경험이 있는 중앙수비수'가 영입 우선 순위로 떠올랐고, 그 조건에 김민재가 부합한다는 것이다.
유벤투스는 지난 여름에도 김민재 영입을 검토했지만, 바이에른의 완강한 태도로 인해 협상은 진전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겨울, 바이에른이 방출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다시 한 번 문이 열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실제 이적 가능성은 크지 않다. 바이에른 역시 부상 변수와 수비 뎁스를 고려하면 김민재를 쉽게 내보낼 수 없는 상황이다. 타, 우파메카노, 김민재 3명이 사실상 유일한 센터백 로테이션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민재의 이름이 연일 이적설에 오르는 것은 그만큼 '시장 가치'가 여전히 높다는 방증이다. 나폴리 시절 세리에A 우승의 주역으로 '괴물 수비수'라는 평가를 받았던 김민재에게 이탈리아 무대는 익숙한 곳이기도 하다.
김민재가 끝내 바이에에서 경쟁을 이어갈지, 아니면 이탈리아 무대로 돌아가 제2의 전성기를 노릴지. 겨울 이적시장은 또 한 번 김민재의 이름을 중심으로 요동칠 전망이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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