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가 LAFC의 ‘흥부듀오’ 손흥민과 데니스 부앙가의 복귀 소식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두 공격수의 재합류는 막바지로 접어든 정규리그에서 흔들리던 팀에 다시 불을 지필 전망이다.
LAFC는 19일(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딕스 스포팅 굿즈 파크에서 콜로라도 라피즈를 상대로 2025시즌 MLS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번 경기는 단순한 시즌 마무리가 아니다. 2위 탈환 가능성을 남겨둔 LAFC에게 사실상 ‘결승전’이나 다름없다.
한때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가던 LAFC는 최근 들어 주춤했다. 10월 A매치 이전까지만 해도 6연승을 달리며 서부 콘퍼런스 3위(승점 59)를 기록했다. 당시만 해도 1위 밴쿠버 화이트캡스를 추격하며 역전 우승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그러나 손흥민과 부앙가가 대표팀 소집으로 빠지자 팀 공격 밸런스가 급격히 흔들렸다. 결정력은 떨어졌고, 연승 흐름도 끊겼다.
현재는 샌디에이고(승점 60)와 2위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사진] 부앙가와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0/15/202510151009770867_68eefa2321e8c.jpg)
A매치 이전 LAFC의 상승세 중심에는 단연 손흥민과 부앙가가 있었다.
손흥민은 지난 8월 합류 이후 단 9경기 만에 8골 2도움을 기록하며 리그를 들썩이게 했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연계 능력으로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부앙가는 손흥민의 합류 이후 득점 페이스를 한층 끌어올렸다. 현재 리그 24골을 기록 중이다.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26골)에 이어 득점 2위에 올라 있다.
두 선수는 이미 MLS 역사에도 기록을 남겼다. 지난 9월 22일 열린 레알 솔트레이크전에서 부앙가는 MLS 사상 처음으로 3경기 연속 해트트릭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손흥민과의 호흡도 놀라웠다. 두 사람은 최근 18골을 모두 합작하며 리그 최다 연속 합작골 신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두 핵심 공격수가 빠진 이후 LAFC는 전력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9일 토론토전에서는 제레미 에보비세와 프랭키 아마야의 득점으로 2-0 승리를 거뒀지만, 13일 오스틴 원정에서는 0-1로 패했다. 공격 전개는 매끄럽지 않았고 손흥민이 없던 왼쪽 측면은 상대 수비에 쉽게 봉쇄됐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0/15/202510151009770867_68eefa23b43d4.jpg)
현재 LAFC는 승점 63을 기록 중인 밴쿠버 화이트캡스에 4점 뒤진 3위다. 서부 콘퍼런스 우승은 좌절됐지만,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는 바뀔 수 있다. 콜로라도전에서 승리하고 샌디에이고가 포틀랜드에 패하면 2위로 시즌을 마칠 가능성이 있다.
LAFC는 이번 경기에서 손흥민과 부앙가가 다시 선발로 내보낼 예정이다. 두 선수의 복귀는 단순한 전력 보강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팀의 공격 패턴이 되살아나고, 선수단의 사기도 크게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MLS 공식 홈페이지도 14일 “손흥민과 데니스 부앙가가 콜로라도 원정을 앞두고 복귀했다. 두 선수는 A매치 휴식기 이전까지 LAFC의 최근 18골을 모두 합작한 공격의 핵심”이라고 전했다.
LAFC의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 역시 이들의 귀환을 반겼다. 그는 “손흥민과 부앙가는 단순히 득점을 책임지는 공격수가 아니다. 두 선수의 움직임과 연계는 팀 전체의 리듬을 바꾼다. 콜로라도전에서 그들의 에너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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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FC의 홈 팬들은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흥부듀오가 돌아왔다면 어떤 상대도 두렵지 않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