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 찍을 땐 몰랐다 '굴욕패 할 줄'... '日 2-3 역전패' 브라질 안첼로티 감독 "용납할 수 없는 일"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5.10.15 07: 56

 카를로 안첼로티 브라질 감독(66)이 일본전 역전패에 "정신적으로 무너진 것이 패인"이라고 밝혔다.
브라질 대표팀은 14일 일본 도쿄의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10월 A매치 평가전에서 일본에 2-3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전반까지만 해도 2-0으로 앞서며 여유 있게 경기를 운영했지만, 후반 들어 내리 세 골을 허용하며 한순간에 무너졌다.  
주장 카세미루는 경기 후 브라질 TV '글로보'와의 인터뷰에서 “후반전은 우리 모두에게 완전한 블랙아웃이었다”라며 “한동안 방심하면 월드컵, 코파 아메리카, 올림픽 메달까지 잃을 수 있다. 완전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월드컵이 몇 달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세세한 부분까지 챙겨야 한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사진] (왼쪽부터) 안첼로티 감독과 모리야스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브라질 대표팀에는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이 다수 포함됐다. 기마랑이스(뉴캐슬), 마르티넬리(아스날), 파케타(웨스트햄)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카세미루와 함께 선발로 출전했다. 첼시의 에스테바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마테우스 쿠냐, 뉴캐슬의 조엘린톤, 토트넘의 히샬리송 등은 후반 교체로 출전했다. 그런데 패배를 막지 못했다.
[사진] 안첼로티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첼로티 감독도 “브라질은 후반전에 일본의 반격을 막을 태도를 보여주지 못했다”라며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분명히 알고 있다. 첫 실수가 나온 뒤 팀이 정신적으로 무너진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라고 설명했다.
일본의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선수들이 이번 결과를 즐겼으면 좋겠다”고 하면서도 “이제 강팀들이 우리를 더 주목하게 될 것”이라며 “브라질 같은 강팀을 공식 대회에서 이기려면 더 발전과 신중함이 필요하다. 오늘의 결과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더 성장하길 바란다”라고 소망했다.
일본은 이번 승리로 브라질전 통산 전적에서 1승 2무 11패를 기록하게 됐다. 사상 첫 브라질전 승리를 따냈다.
한편 지난 10일 한국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과 평가전을 치러 0-5로 대패한 바 있다.
'글로보'는 "일본은 한국보다 훨씬 더 많은 위협을 브라질에 가했다"라며 "5백을 쓰면서도 라인이 무너지지 않았고, 팀 전체가 콤팩트하면서도 집중력이 뛰어났다. 그들의 경기 운영은 매우 조직적이었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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