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했다. '유로 챔피언' 스페인이 불가리아를 4-0으로 완파하며 북중미 월드컵 예선에서도 무결점 행진을 이어갔다.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이 이끄는 스페인 대표팀은 15일(한국시간) 바야돌리드의 호세 소리야 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예선 E조 4차전에서 불가리아를 4-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스페인은 경기 내내 상대를 압도했다. 점유율과 기회 창출, 결정력까지 모두 우위였다. 3.87의 기대득점(xG)을 기록하며 단 한 번도 위협받지 않았다. 반면 불가리아는 단 0.38 xG에 그치며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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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선제골은 전반 35분에 나왔다. 페드리가 문전으로 찔러준 패스를 로뱅 르 노르망이 머리로 떨궜고, 미켈 메리노가 이를 헤더로 마무리하며 1-0을 만들었다.
전반에도 페드리의 창의적인 패스워크와 사무엘 아그베예호바의 활약으로 여러 차례 기회를 만들었지만, 골대 불운이 겹치며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후반 들어 스페인은 다시 기어를 올렸다. 후반 11분 알레한드로 그리말도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강력한 크로스를 메리노가 또 한 번 머리로 밀어 넣으며 2-0으로 달아났다. 멀티골을 기록한 메리노는 이날 경기의 확실한 주인공이었다.
후반 34분에는 상대 자책골이 터졌다. 피노의 패스를 이어받은 가르시아가 문전으로 낮게 크로스를 보냈고, 불가리아 수비수 아타나스 체르네프가 이를 걷어내려다 오히려 골문 안으로 넣고 말았다.
스페인은 경기 막판 페널티 킥까지 얻었다. 후반 추가시간 1분 메리노가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수 게오르기에프의 발에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주저 없이 페널티 킥을 선언했다. 이를 미켈 오야르사발이 침착하게 오른쪽 구석으로 밀어 넣으며 4-0 완승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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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스페인은 조별리그 4연승을 달리며 승점 12점, 완벽한 스타트를 끊었다. 조 2위 터키(승점 9)와의 격차를 3점으로 유지하며 본선 진출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유럽 챔피언'의 위엄은 여전했다. 경기 내내 자신들의 템포로 압도한 스페인은 월드컵 무대를 향한 가장 안정적인 항해를 이어가고 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