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브라질전 대패를 극복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엄지성과 오현규의 연속골이 터져 파라과이를 2-0으로 눌렀다. 한국은 지난 10일 브라질전 0-5 완패의 악몽에서 벗어났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2026 북중미월드컵 조추첨에서 포트2가 유력해졌다.
한국은 전반전 엄지성, 후반전 오현규가 한 골씩 보태 완승을 거뒀다. 파라과이의 위협적인 슈팅은 골키퍼 김승규가 막았다. 파라과이는 골대를 두 번이나 맞추는 등 불운이 따랐다. 이날 2만 2206명이 입장해 예상보다 저조한 관중수를 기록했다.
다음은 홍명보 감독과 일문일답.

- 총평은?
▲ 선수들 축하한다. 경기장에 빈 좌석이 보였지만 팀이 정말 어려웠는데 선수들 믿고 찾아와주신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큰 힘이 됐다.
시뮬레이션을 하자고 했다. 월드컵 1,2차전을 준비했다. 1차전에서 강한 상대 만나고 2차전 한다. 3차전 항상 경우의 수 따졌다.
선수들 칭찬해주고 싶다. 내용과 득점보다 어려운 1차전 패배 후 3일 만에 파라과이저 준비하면서 이겨냈다. 극복한 점이 훌륭했다. 선수들이 첫 경기 끝나고 심리적으로 굉장히 어려웠다. 그것을 극복했다는 것은 큰 소득이다.

- 손흥민 톱카드 저조했는데, 오현규 선발도 고려하나?
▲ 손흥민은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플랜안에서 후반 출전이 어려웠다. 행사도 있고 중요한 날이라 선발출전시켰다. 미국 멕시코전 같이 1차전 나가서 하고 2차전 손흥민 체력을 봐서 톱으로 쓸지 사이드로 쓸지 봤다. 오늘 지난 경기 60분 뛰고 오늘 45분 뛰었다. 계속 고민하고 방법을 찾겠다. 오현규 선발출전해도 충분히 자기 몫을 할 선수다.
- 멕시코전 오현규와 손흥민 같이 썼는데 이번에 교대로 쓴 이유는?
▲ 황희찬이 있었으면 그 카드를 쓸 수 있었다. 황희찬이 부상으로 나가서 손흥민과 오현규 같이 넣을 수 없는 상황이 되버렸다. 둘 다 후반전 체력적으로 문제가 되면 들어갈 사람이 없다. 결과적으로 황희찬이 뛰었다면 그런 운용을 할 수 있었다. 앞으로 충분히 가능하다.

- 스리백 조합이 계속 바뀌는데?
▲ 조합 중에 수비선수들 성향이나 특징이 있다. 가운데나 양쪽 사이드 서는 중앙수비가 필요하다. 오늘 박진섭 넣은 이유는 소속팀에서 미드필더 역할을 하고 중앙수비도 한다. 김민재와 다른 타입의 선수다. 박진섭이 경기를 컨트롤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김민재는 상대와 부딪치고 일대일에 굉장히 강한 선수다. 박진섭이 브라질전 좋은 모습 보였다. 오늘 김민재 왼쪽 넣고 박진섭 가운데 놨다. 생각처럼 잘 맞았다. 역할분담이 잘 맞았다. 박진섭이 가운데서 자기 역할 해줬다.
- 엄지성 오현규, 이강인 등 다 어린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했는데?
▲ 수비는 개인적인 미스가 있었다. 지난 경기 이후 심리적 부담감이 나타났을 것이다. 조직적으로 큰 문제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 브라질처럼 능력이 뛰어나서 득점할 수도 있지만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집중력 좋았다.
오늘 득점한 엄지성 오현규 이강인 중요하게 공 들이는 공격수다. 오현규 이강인 일부러 후반전에 같이 투입했다. 어떤 효과 나타날지 기대했다. 멕시코전에서도 좋은 모습 보였다.

- 감독으로서 브라질전 극복하고 배운 것은?
▲ 요즘 선수들 예전하고 다르다고 하는데 대표선수들 무엇이 중요한지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 브라질에게 크게 질 거라고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다. 정신적으로 힘든 부분이다. 체력적으로도 어려운 부분이 있다. 강한팀 상대로 예측할 수 없다. 패배의 두려움 있다. 그것을 어떤 개인 한 명이 이겨내려 한 것이 아니라 구성원들이 각자 역할을 하면서 이겨내려고 했다. 오늘 경기를 잘했다.
- 11월 2경기 남았는데 포트2 가능성은?
▲ 앞으로 평가전 4-6경기 남았다. FIFA에 랭킹도 중요하다. 지금은 10월 캠프까지는 로테이션 하면서 전술적으로 확인해야 하는 부분이 있었다. 11월부터는 폭을 좁혀가야한다.

- 옌스 출전시간이 적었는데? 황인범과 조합 실험하지 않은 이유는?
▲ 황인범이 회복단계에 있다. 황인범이 들어오고 원두재 들어갔다. 미드필더 컨트롤이 필요했다. 황인범과 옌스가 같이 못했지만 앞으로 기회가 있을 것이다. 상황에 따라서 판단할 것이다. 이번에는 그런 흐름이 어려움이 있었다.
- 황인범이 안되면 대안은?
▲ 조합으로 그것을 커버하기는 광범위하다. 풀백이 경기하다보면 자연스럽게 포백을 만든다. 오늘 김문환처럼 전진속도가 잘 되면 굉장히 큰 도움이 된다. 그게 강한 팀을 상대로 안되면 문제가 된다. 앞으로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 3선의 문제는?
▲ 앞으로도 고민을 해야 할 부분이다. 선수들 장단점을 파악했다. 오늘 김진규와 황인범을 좀 더 공격적으로 활용했다. 반대전환에 있어서 기술 있는 선수를 투입했다. 황인범이 좋지 않으면 김진규가 해줄 수 있다. 아니면 다른 선수 고민하겠다. 옌스, 원두재가 될 수도 있다. 계속 고민하겠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