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규(24, 헹크)의 추가골은 친구 이강인(24, PSG)이 만들어줬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엄지성과 오현규의 연속골이 터져 파라과이를 2-0으로 눌렀다. 한국은 지난 10일 브라질전 0-5 완패의 악몽에서 벗어났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2026 북중미월드컵 조추첨에서 포트2가 유력해졌다.
파라과이전에서 손흥민, 김민재, 황인범을 제외한 나머지 8명의 선발선수가 모두 바뀌었다. 이강인 등 핵심을 선발에서 제외하고 휴식을 부여했다.
3-4-2-1의 한국은 손흥민을 원톱에 세우고 엄지성과 이동경이 좌우날개를 맡았다. 이명재와 김문환의 좌우윙백에 중원은 김진규와 황인범이 지휘했다. 김민재, 박진섭, 이한범의 스리백에 골키퍼는 김승규였다.

한국은 전반 15분 엄지성의 선제골이 터지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다. 한국이 점유율을 갖고 계속 공격을 주도했다. 파라과이는 간간이 나오는 역습이 위력적이었다.
김승규는 슈퍼세이브로 전반전 결정적 실점위기를 두 차례나 넘겼다. 특히 이한범이 완벽하게 공을 빼앗긴 상황에서 일대일로 김승규가 위기를 막았다.
홍명보 감독은 전반전 끝나고 손흥민, 이동경, 이한범을 빼고 오현규, 이강인, 조유민을 투입했다. 이른 교체는 성공적이었다. 피로가 누적된 손흥민을 아껴주면서 오현규와 이강인의 조합을 활용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후반 30분 이강인이 두 명의 수비수를 드리블로 제치고 완벽한 스루패스를 넣어줬다.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오현규가 골키퍼마저 가볍게 제치고 추가골을 작렬했다. 홍명보 감독의 교체카드가 적중한 순간이었다. 이강인의 개인기가 빛을 발했다.
치명적 실수를 범한 이한범을 조기에 빼준 것도 팀으로서는 최선의 선택이었다. 후반전 들어간 선수들이 모두 제 몫을 다해줬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