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축구 에이전시 산업에 새로운 물결이 시작됐다. 영국 명문 에이전시 ‘유니크스포츠그룹(Unique Sports Group)’이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하며 ‘유니크스포츠그룹 코리아(Unique Sports Group Korea)’가 지난 11일 공식 출범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유니크스포츠그룹 영국 본사 관계자들을 비롯해 국내 축구계 주요 인사, 지도자, 구단 관계자 등 약 15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유니크스포츠그룹 코리아는 이날 비전과 전략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한국 및 아시아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이번 출범은 세계적인 스포츠 매니지먼트 기업 간의 협업으로 이목을 끈다. 유니크스포츠그룹은 프리미어리그(PL)를 비롯해 유럽 전역에서 활동하는 톱클래스 선수들을 대리하는 영국 내 1위 규모의 에이전시다. 여기에 국내 스포츠 매니지먼트 기업 ‘아레스앤스포츠하우스(대표 김동완, 박광혁)’가 손을 잡았다. 아레스앤스포츠하우스는 토트넘 홋스퍼의 양민혁, 브라이튼 호브 앤 알비온의 윤도영, 벨기에 KRC헹크의 김명준과 강민우 등의 해외 진출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국내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기업이다.
유니크스포츠그룹 코리아의 설립은 단순한 지사 설립을 넘어선 대규모 글로벌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유니크스포츠그룹 본사는 약 100억 원을 직접 투자해 한국 법인을 설립했으며, 본사의 세계적 네트워크와 자본력이 국내 축구 산업과 결합한 첫 사례다. 이를 통해 한국은 물론 아시아 전역을 아우르는 글로벌 선수 매니지먼트 허브 구축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출범식 현장에서 유니크스포츠그룹 코리아는 “한국과 아시아 시장에서 전략적 거점을 세워 유망한 선수들이 해외 무대에 진출하고, 장기적으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을 수 있도록 든든한 플랫폼 역할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윌 솔트하우스 유니크스포츠그룹 CEO 겸 창립자는 이날 “한국은 지금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축구 시장이다. 우리가 이곳에서 새로운 장을 여는 이유는, 단지 사업 확장이 아니라 미래의 글로벌 스타들이 태어날 가능성을 봤기 때문”이라며 한국 시장 진출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유니크스포츠그룹 코리아의 출범을 기념해 윤청구 퍼포먼스 트레이닝, 리맨즈 유소년 축구클럽, 태국 에이전시 Lequipe 365와의 3자 업무협약(MOU)도 체결됐다. 이를 통해 향후 아시아권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청소년·유망주 발굴 및 육성 시스템을 강화할 계획이다.


유니크스포츠그룹 코리아는 향후 ▲국내 유망주 해외 진출 프로그램 구축 ▲글로벌 스카우팅 네트워크 확장 ▲전문 트레이닝 및 피지컬 케어 시스템 도입 ▲국제 에이전트 양성 프로젝트 등 다양한 계획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한국 축구 생태계의 전문화와 글로벌화를 이끄는 새로운 주체로 자리 잡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출범으로 한국 축구는 단순히 유럽 진출 ‘경로’가 아닌, 글로벌 매니지먼트 네트워크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유니크스포츠코리아그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