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이 3300억 원' 이삭+요케레스 듀오, '약체' 코소보 상대로 '침묵'...스웨덴, 월드컵 본선 진출 '위기'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10.14 15: 03

북유럽의 강호 스웨덴이 또다시 월드컵의 문턱에서 좌절 위기에 몰렸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8강 단골팀’으로 불리던 스웨덴이 코소보에 무너졌다.
스웨덴은 14일(한국시간) 예테보리 울레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B조 4차전에서 코소보에 0-1로 패했다. 홈에서 치른 경기였지만, 32분 피스니크 아슬라니(호펜하임)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이날 패배는 단순한 일격이 아니다. 스웨덴은 현재 1무 3패(승점 1점)로 조 최하위. 승점 7점을 쌓은 코소보(2승 1무 1패)와의 격차는 6점으로 벌어졌고, 남은 경기는 단 두 경기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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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도 상대는 약체 코소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1위의 코소보는 월드컵 무대 경험이 전무한 신생팀이다. 반면 스웨덴은 32위로, 알렉산데르 이삭(리버풀), 빅토르 요케레스(아스날), 루카스 베리발(토트넘) 등 프리미어리그 스타들이 포진한 전통 강호다. 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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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은 최근 3경기 연속 무득점 패배를 당하며 완전히 무너졌다. 이삭과 요케레스가 번갈아 최전방에 섰지만 골망은 한 번도 흔들리지 않았다. 경기력 역시 늪에 빠졌다. 공수 밸런스가 붕괴되면서, '북유럽의 철벽'이라던 수비는 더 이상 견고하지 않다.
유럽 예선은 12개 조로 나뉘어 진행되며, 각 조 1위만 본선에 직행한다. 조 2위 12개국은 네이션스리그 상위 4팀과 함께 플레이오프를 치러 남은 4장의 본선 티켓을 놓고 싸운다. 그러나 현재 스웨덴은 조 4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조차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설상가상으로 다음 상대는 조 1위 스위스(3승 1무·승점 10·득실 +9)다. 스위스는 최근 슬로베니아 원정에서 0-0으로 비기며 연승 행진이 멈췄지만, 여전히 압도적인 전력을 자랑한다. 스웨덴이 이들을 상대로 승점을 따내지 못한다면, 북중미행은 완전히 좌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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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은 역사적으로 월드컵 무대와 인연이 깊다. 12차례 본선에 올랐고, 1958년 자국 대회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는 8강에 진출하며 부활을 알렸지만, 2022년 카타르 대회에서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그리고 이제, 2회 연속 본선 좌절이라는 초유의 위기를 맞이했다.
반면 코소보는 역사적인 순간을 만들어가고 있다. 지난달 홈에서 스웨덴을 2-0으로 꺾은 데 이어, 이번엔 원정에서도 승리를 따냈다. 피스니크 아슬라니의 결승골은 그의 A매치 데뷔골이자, 코소보 축구 역사에 남을 한 방이었다.
이로써 코소보는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을 눈앞에 두게 됐다. 남은 상대는 슬로베니아(3무 1패)와 스위스다. 만약 한 경기만 더 이긴다면, 본선행 티켓을 거의 손에 넣는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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