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지금 너무 성급하다."
독일 '벳바지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리버풀 출신 대니 머피가 최근 플로리안 비르츠(22, 리버풀)를 향한 비판에 반기를 들었다. 웨인 루니를 비롯한 잉글랜드 내 일부 평론가들이 '리버풀의 균형을 해친다'며 비르츠를 공격했지만, 머피는 오히려 그에게서 '팀의 미래'를 봤다"라고 전했다.
비르츠는 올여름 바이에르 레버쿠젠에서 리버풀로 이적하며 독일 축구 역사상 최고 이적료를 경신했다. 옵션을 포함하면 최대 1억 5000만 유로(약 2200억 원)에 달하는 초대형 계약이었다. 그러나 프리미어리그 적응 초반에는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언론과 팬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웨인 루니는 "비르츠는 리버풀의 리듬을 깨뜨린다"라며 혹평을 쏟아낸 바 있다.
이에 대해 머피는 "우린 지금 너무 성급하다. 비르츠는 아직 단 7경기만을 소화했을 뿐이다. 그는 22살이다. 세계적인 클럽에서 이런 압박을 받는 건 당연하지만, 실력은 의심할 필요가 없다"라고 단호히 말했다. 물론, 이러한 의견에 일부 팬들은 "이적료로 쓴 돈이 얼마인데 적응 기간을 줘야 하나"라고 비판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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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비르츠는 매주 다른 공격수와 호흡하고 있다. 주전 스트라이커가 위고 에키티케일 때도 있고, 알렉산데르 이삭일 때도 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면서 이런 변화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라며 전술적 맥락을 강조했다.
머피는 특히 비르츠의 '창의성'과 '결정적인 패스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이미 모든 대회에서 가장 많은 득점 기회를 만든 선수 중 하나다. 첼시전에서 교체 투입 직후 살라에게 완벽한 찬스를 만들어줬고, 에버튼전에서도 두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창출했다. 그게 골로 이어지지 않았을 뿐이다. 통계는 그를 돕지 못하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머피는 "비르츠는 단순히 잘하는 선수가 아니다. 그는 '경기를 읽는 선수'다. 몸으로만 하는 프리미어리그의 강도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릴 뿐, 그 안에서 자신의 리듬을 찾으면 곧 폭발할 것이다"라고 확신했다.
그는 루니 등이 언급한 "위치 불안정 문제"에 대해서도 일축했다. "비르츠는 이미 여러 포지션에서 뛰었지만, 그건 문제라기보다 자산이다. 그는 전술적으로 유연하며, 리버풀이 낮은 블록을 상대로 공격할 때 창의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앞으로 리버풀이 '닫힌 수비'를 뚫을 때, 그가 핵심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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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피는 자신의 이상적인 리버풀 미드필드 조합도 직접 제시했다. "현재 내 베스트 3은 그라벤베르흐, 소보슬라이, 그리고 그 앞에 비르츠다. 소보슬라이와 그라벤베르흐는 리그에서 가장 활동량이 많은 미드필더들이고, 비르츠는 그 위에서 창의성을 더할 수 있다. 이런 조합이야말로 리버풀이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밸런스"라고 분석했다.
끝으로 그는 "비르츠는 단 하나의 '매직 모먼트'만 있으면 된다. 그 순간 모든 의심이 사라질 것이다. 리버풀 팬들은 곧 그를 사랑하게 될 것이다. 나는 그가 장기적으로 리버풀의 중심이 될 거라고 확신한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