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이지 않은 브라질 상대, 韓처럼 0-5로 지면 안된다" 日 베테랑의 자신감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5.10.14 12: 51

"압도적이지 않은 브라질에 한국처럼 0-5로 지면 안된다".
일본 축구대표팀은 14일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브라질과 친선경기를 치른다. 지난 10일 파라과이와 2-2로 비긴 일본은 최근 A매치 3경기에서 2무 1패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경기 내용도 만족스럽지 않다. 득점력 저하와 수비 불안이 동시에 드러났고 파라과이전에서도 경기 종료 직전 우에다 아야세의 극적인 동점골로 겨우 체면을 지켰다.
당시 일본은 전반 20분 미겔 알미론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오가와 고키가 동점골을 넣었지만  후반 20분 디에고 고메스에게 다시 실점했다.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골이 터지지 않았다면 홈 팬들 앞에서 패배의 굴욕을 맛볼 뻔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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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베테랑 나가토모 유토는 여전히 자신감에 차 있었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지금의 브라질은 세계 정상급 팀인 것은 분명하지만 예전만큼 압도적이지는 않다. 일본에게도 충분히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전방 압박으로 브라질을 괴롭혀야 한다. 문제가 생긴다면 경기 중에 바로 수정하면 된다. 주눅들지 않고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한국의 0-5 패배를 언급하며 냉정한 평가를 내놨다. “한국처럼 0-5로 진다면 일본도 월드컵에서 우승을 논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브라질은 완벽하지 않다. 우리도 성장했고, 준비된 만큼 도전할 가치가 있다”고 단호히 말했다.
나가토모는 브라질전 경험이 풍부하다. 일본 대표팀 소속으로 네 차례 브라질과 맞붙었지만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그동안 일본은 브라질을 상대로 0승 2무 11패를 기록 중이다. 나가토모가 출전한 네 경기에서 일본은 총 11실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다르다는 각오다.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 우리는 젊은 선수들과 함께 빠르게 변하고 있다. 조직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면 결과는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질은 지난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전에서 5-0 완승을 거뒀다. 네이마르, 알리송, 하피냐가 빠진 불완전한 전력이었음에도, 에스테방 윌리안과 호드리구,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폭발적인 공격력을 보여줬다. 한국이 3백을 내세웠지만 브라질의 속도와 개인 기술 앞에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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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나가토모는 일본 대표팀 내 최연장자이자 선수단의 ‘정신적 지주’로 통한다. 2008년 A매치 데뷔 이후 150경기 이상을 소화하며 세 차례 월드컵에 출전했다. 여전히 왕성한 체력과 리더십으로 젊은 선수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 역시 “나가토모의 경험은 팀에 큰 힘이 된다. 그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평정심을 잃지 않는다”고 신뢰를 보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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