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이 마지막" 바르셀로나, 레반도프스키와 이별 준비..."대체자 영입해야 한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10.14 12: 48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7, 바르셀로나)가 올 시즌을 끝으로 캄프 누를 떠날 전망이다. FC 바르셀로나는 그의 계약 연장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으며, 레반도프스키는 자유계약(FA)으로 팀을 떠나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글로벌 축구 전문 매체 '골닷컴'은 13일(한국시간) "FC 바르셀로나는 레반도프스키와의 재계약을 추진하지 않을 예정이다. 현 계약이 2026년 6월까지 남아 있지만, 구단은 내년 여름에 작별할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레반도프스키는 2022년 여름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 바르셀로나에 합류한 뒤 156경기에서 105골을 기록하며 여전한 득점 본능을 과시했다. 올 시즌에도 리그 7경기에서 4골을 넣는 등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지만, 점점 교체 출전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에 따르면, 구단은 레반도프스키의 나이와 체력 저하, 그리고 높은 연봉 부담을 고려해 '이제는 후계자를 찾아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스포르팅 디렉터 데쿠와 한지 플릭 감독 모두 "다음 시즌을 대비해 공격진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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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2025-2026시즌부터 대폭 줄어드는 라리가의 연봉 상한제 샐러리캡 규정이 영향을 미쳤다. 바르셀로나는 고액 연봉자 재계약 대신 새로운 세대 중심의 리빌딩을 추진 중이다.
레반도프스키는 지난 시즌만 해도 여전히 전성기에 있음을 증명했다. 라리가, 코파 델 레이, 수페르코파를 모두 제패하며 42골을 터뜨렸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1골을 기록하며 팀을 4강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37세 시즌을 맞은 올해는 페란 토레스와의 로테이션 체제에 들어가며 입지가 조금씩 흔들리고 있다.
골닷컴은 "레반도프스키는 여전히 치명적인 득점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더 이상 바르셀로나의 강한 전방 압박 전술을 소화할 수 없다는 평가가 구단 내부에서 나온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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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바르셀로나는 훌리안 알바레스, 에링 홀란, 에타 에용, 그리고 최근 꾸준히 연결되고 있는 마커스 래시포드(바르셀로나 임대 중) 등을 차세대 공격수 후보군으로 검토 중이다.
한편 데쿠 단장은 '문도 데포르티보'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재계약을 논의할 시점이 아니다. 부상 선수 복귀에 집중해야 할 때다"라며 "레반도프스키는 최근 몇 년간 최고의 공격수 중 하나였고, 우리 팀에 큰 도움을 줬다. 하지만 팀의 미래는 단계적으로 만들어가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데쿠는 이어 "꼭 '정통 9번'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PSG는 스트라이커 없이도 챔피언스리그를 우승했다. 중요한 건 시스템 안에서의 유연함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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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반도프스키의 거취는 오는 여름 이후 결정될 전망이다. 그는 내년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을 통해 폴란드 대표팀을 본선으로 이끌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폴란드는 현재 G조 2위(승점 18)로 네덜란드(승점 21)를 추격 중이다.
월드컵 이후, 그는 새로운 도전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 여전히 골 감각은 녹슬지 않았고, 유럽 상위 리그는 물론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 MLS 구단들도 레전드 공격수의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
한 시대를 풍미한 '득점 기계' 레반도프스키가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벗을 날이 다가오고 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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