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VB의 '클럽 레코드', 6개월 만에 이적? "맨유가 원해, 아모림이 원해"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10.14 09: 11

또다시 '벨링엄 형제'의 이름이 이적 시장을 달구고 있다. 이번엔 동생 조브 벨링엄(20, 도르트문트)의 미래가 화제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4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한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조브 벨링엄의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출전 기회를 제대로 잡지 못한 상황이 새로운 이적설로 이어진 것이다.
벨링엄은 지난해 여름 선덜랜드를 떠나 약 3200만 파운드(약 550억 원)의 패키지 딜로 도르트문트에 합류했다. 이는 도르트문트의 '클럽 레코드' 이적료다. 하지만 시즌 초반 두 경기 선발 이후 출전 시간이 급감했다. 니코 코바치 도르트문트 감독은 "이 팀에서 자리를 얻는 건 이름값이 아니라 훈련 태도와 경기력으로 증명해야 한다"라고 강조하며, 조브를 주전 경쟁에서 한 발 뒤로 물렸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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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도르트문트의 중원은 현재 마르셀 자비처와 펠릭스 은메차가 차지하고 있다. 코바치는 "조브는 매우 재능 있는 선수지만, 분데스리가의 리듬에 완전히 적응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라며 인내를 요구했다.
이런 가운데, 후벵 아모림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가장 적극적인 구단으로 떠올랐다. 매체는 "아모림 감독이 조브의 피지컬과 활동량, 그리고 유연한 플레이 스타일을 높이 평가한다. 그의 전술 시스템에 딱 들어맞는 유형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다만 크리스탈 팰리스 또한 조브의 영입전에 참전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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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브는 최근 몇 달 전 2030년까지 도르트문트와 장기 계약을 체결했지만, 예상보다 빠른 이별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형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이 2020년 버밍엄시티에서 도르트문트로 이적한 뒤 곧바로 주전으로 자리 잡았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코바치 감독도 "벨링엄이라는 이름이 오히려 그에게 짐이 되고 있다. 이름 때문에 과도한 기대를 받는 건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주드는 도르트문트에서 3년 동안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1억 1300만 파운드(약 2,150억 원)에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동생 조브는 형의 그림자를 벗어나기 위해 스스로의 길을 걸어가려 노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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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그는 선덜랜드 이적 후 'Bellingham'이 아닌 'Jobe'만 새긴 유니폼을 착용하기 시작했다. 조브는 "나는 주드의 동생이 아니라 조브 벨링엄으로 기억되고 싶다"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도르트문트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다면 그 '독립 선언'이 현실적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형처럼 도르트문트를 거쳐 잉글랜드로 돌아가는 길, 조브의 커리어는 이제 그 기로에 서 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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