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헬, '바르셀로나 임대' 래시포드에게 경고..."나중에 후회한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10.14 08: 16

"그에게 한계는 없다. 하지만 10년 뒤 '그때 더 잘할 수 있었는데'라는 후회를 남겨선 안 된다." 잉글랜드 대표팀 토마스 투헬 감독이 마커스 래시포드(28, 바르셀로나)를 향해 의미심장한 조언을 남겼다.
영국 'BBC'는 14일(한국시간) "토마스 투헬 감독이 마커스 래시포드가 지금처럼 기복 있는 커리어를 이어간다면 훗날 분명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라고 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입지를 잃은 래시포드는 올 시즌 바르셀로나로 1년 임대 이적해 10경기 3골 5도움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애스턴빌라 임대 시절 부활의 조짐을 보이며 투헬 감독 부임 이후 7개월 만에 다시 잉글랜드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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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헬의 시선은 여전히 냉정했다. 그는 "래시포드에게 필요한 건 재능이 아니다. 클럽과 대표팀 모두에서 스스로를 증명할 의지"라며 "그는 여전히 젊다. 지금 올바른 선택을 하지 않으면, 10년 후 '내가 왜 그렇게밖에 하지 못했을까'라는 후회를 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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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시포드는 맨유에서의 침체기 이후 바르셀로나로 옮기며 반등을 노리고 있다. 지난 1월 후벵 아모림 감독에게 "매일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부족하다"는 공개 질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의 한지 플릭 감독은 "래시포드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재능 있는 선수"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2026년 여름 3000만 파운드(약 570억 원)의 완전 이적 옵션을 보유 중이다.
투헬은 "그는 양발과 헤딩 모두에서 완성도가 높고, 폭발적이며 빠르고, 공중에서도 강하다. 어디에 한계가 있겠는가?"라며 "문제는 수치가 그의 잠재력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세계 최고가 될 수 있지만, 매 경기 자신의 최고치를 꾸준히 보여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투헬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는 15일(한국시간) 라트비아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승리 시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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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후임으로 부임한 투헬은 초반 경기력 논란에도 불구하고 월드컵 예선에서 무패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세르비아 원정 5-0 완승, 웨일스전 3-0 승리를 거두며 점차 색을 입혀가는 중이다.
투헬은 "이 팀을 지휘하는 건 정말 즐겁다. 웨일스전 전반의 압박은 완벽했다. 상대가 하프라인조차 넘지 못했다. 팀이 스스로 기준을 세우고 있다. 아직 개선할 부분은 있지만, 분명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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