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의 전설이 조브 벨링엄(20, 도르트문트)의 아버지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독일 '빌트'는 13일(한국시간) "잉글랜드의 1966년 월드컵 영웅 제프 허스트(83)가 조브 벨링엄의 아버지 마크 벨링엄(49)을 강하게 비판했다"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허스트는 최근 브리스톨에서 열린 행사에서 "신문에서 '잉글랜드 축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이라는 제목 아래, 조브 벨링엄의 아버지 사진을 봤다. 그는 아들이 교체된 것에 불만을 터뜨렸다고 하는데, 그건 절대 말이 안 되는 일"이라며 "이런 행동을 계속한다면 정말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8월 말로 거슬러 올라간다. 도르트문트가 리그 원정 경기에서 장크트 파울리와 3-3으로 비긴 경기에서, 니코 코바치 감독이 후반 중반 조브 벨링엄을 교체하자 마크 벨링엄이 격분했다. 그는 경기 후 곧장 선수 통로로 내려가 제바스티안 켈 단장에게 항의했고, 결국 클럽은 "이 같은 일은 두 번 다시 없을 것"이라며 마크 벨링엄의 라커룸 출입을 금지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0/14/202510140716770306_68ed7de55e9a6.jpg)
조브 벨링엄은 지난해 여름 선덜랜드에서 3000만 유로(약 495억 원)의 이적료로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공식전 9경기에서 301분만을 소화하며 공격포인트 '0'에 그쳤다. 형 주드 벨링엄(22, 레알 마드리드)이 도르트문트 시절부터 유럽 최고 유망주로 성장했던 것과 비교하면, 조브의 적응 속도는 한참 더디다.
마크 벨링엄은 두 아들의 커리어를 전담 관리하는 인물로, 과거 경찰로 일하다가 아들들의 성장에 집중하기 위해 사직했다. 2019년에는 '벨로 볼 리미티드(Bello Ball LTD)'라는 에이전시를 설립해 직접 대표로 나섰고, 최근 이혼했다고 알려진 아내 데니스(54) 역시 법인 등기부에 이름을 올렸다. 주드가 도르트문트에서 뛰던 시절엔 어머니와 함께 독일에 거주하며 뒷바라지하기도 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0/14/202510140716770306_68ed7de5f184d.jpg)
이런 '패밀리 매니지먼트'가 오히려 독이 되고 있다는 지적도 커지고 있다. 허스트의 비판은 단순한 한마디가 아니라, 부모의 과도한 개입이 유망주의 성장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경고에 가깝다.
조브는 오는 19일(한국시간) 열리는 '데어 클라식커' 바이에른 뮌헨전에서 다시 한 번 기회를 노린다. 최근 부진과 외부 논란을 한꺼번에 털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