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의 전설이자 프랑스의 영웅 지네딘 지단(53)이 자신의 향후 행보를 직접 밝혔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3일(한국시간) "지네딘 지단이 한동안의 침묵을 깨고 다시 지휘봉을 잡을 의향을 내비쳤다. 단, 그 팀은 오직 프랑스 대표팀"이라고 보도했다.
지단은 이탈리아 트렌토에서 열린 '페스티벌 델로 스포르트' 행사에 참석해 "언젠가 반드시 감독직으로 돌아올 것이다. 아직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내 목표 중 하나는 프랑스 대표팀을 이끄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내 마음은 분명하다. 프랑스는 내 인생의 일부이고, 언젠가 그 벤치에 서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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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프랑스 대표팀은 디디에 데샹 감독 체제 아래에서 유럽 최강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데샹 감독의 계약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종료될 예정이며, 지단이 바로 그 자리를 노리고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지단은 감독으로서 이미 전설적인 족적을 남겼다. 2016년부터 2021년까지 두 차례 레알 마드리드를 지휘하며 263경기에서 172승 55무 36패를 기록했고, 승률은 65%를 넘겼다. 특히 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2016, 2017, 2018)를 달성하며 유럽 축구 역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이외에도 라리가 2회, 클럽월드컵 2회, UEFA 슈퍼컵 2회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21년 여름, 지단은 "구단이 나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며 사퇴했다.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파리 생제르맹, 유벤투스 등 여러 구단과 꾸준히 연결됐지만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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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단은 자신을 성장시킨 또 다른 팀 유벤투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유벤투스는 늘 내 마음속에 있는 팀이다. 내 커리어 초반에 너무 많은 걸 줬다. 왜 그때 감독직이 성사되지 않았는지는 모르겠다. 단지 다른 선택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1996년부터 2001년까지 유벤투스에서 활약한 지단은 세리에A 2회 우승과 함께 1998년 발롱도르를 수상하며 세계 최고의 선수로 올라섰다. 선수로서 프랑스를 월드컵 정상에 올려놓은 그가, 이제는 감독으로 다시 푸른 셔츠를 입을 준비를 하고 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