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란·케인·음바페, 유럽 흔든다'...57골 괴물 3인방, 최강 스트라이커는 누구인가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10.13 10: 15

단 3명이서 한 시즌 57골. 지금 유럽 최고의 공격수는 누구인가.
올 시즌 유럽 축구는 3명의 '괴물 공격수'가 경쟁하는 장대한 서사로 전개되고 있다. 킬리안 음바페(27, 레알 마드리드), 해리 케인(32, 바이에른 뮌헨), 엘링 홀란(25, 맨체스터 시티). 세 선수 모두 한 경기당 한 골이 넘는 기세로 골망을 흔들며, 각자의 리그와 대표팀에서 동시에 '골폭풍'을 일으키고 있다.
영국 'BBC'는 13일(한국시간) "지금 유럽 무대에는 단 세 명의 '완전체 공격수'가 존재한다"라며 "케인, 홀란, 음바페가 모두 리그와 대표팀을 통틀어 50골이 넘는 페이스를 유지 중"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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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란은 올 시즌 맨체스터 시티와 노르웨이 대표팀에서 12경기 21골을 기록했다. 경기당 1.75골, 47분마다 한 골이 터지는 셈이다. 케인은 12경기 19골, 52분당 한 골, 음바페는 13경기 17골, 67분당 한 골을 기록했다.
득점 효율에서도 차이가 있다. 케인은 슈팅 45회 중 19골로 결정률 42%, 홀란은 54회 중 21골로 39%, 음바페는 77회 중 17골로 22%를 기록했다. 즉, 순도 높은 피니시 능력은 케인이, 골폭발력과 존재감은 홀란이, 그리고 전방 압박과 볼 관여도는 음바페가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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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란은 올 시즌 12경기 동안 볼 터치가 단 257회. 반면 음바페는 772회, 케인은 445회로 홀란의 세 배 이상이다. 세 선수 중 유일하게 음바페는 전방과 미드필드 사이에서 공을 받으며 직접 기회를 창출하는 유형이다. 실제로 음바페는 찬스 메이킹 38회, 케인은 27회, 홀란은 단 6회에 그쳤다.
공중볼 경합에서는 홀란이 압도적이다. 에어리얼 듀얼 승리 25회, 케인 12회, 음바페 3회. 결국 볼 소유 구간에서는 음바페가 '플레이메이커형 스트라이커', 박스 안에서는 홀란이 '킬러형 스트라이커', 그 중간에서 케인이 '조율형 피니셔' 역할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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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은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고 새로운 전성기를 맞았다. 리그 10경기에서 18골, 챔피언스리그에서도 4골을 추가하며, 전체 19골 중 47%가 팀 전체 득점에 해당한다. 그는 RB 라이프치히와 TSG 1899 호펜하임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유일하게 침묵한 팀은 아우크스부르크와 안도라뿐이다.
이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시즌 종료 시 62골로 분데스리가 역사상 단일 시즌 최다골(레반도프스키의 41골)을 훌쩍 뛰어넘는다. 케인이 이번 시즌에도 득점왕을 차지한다면, 3년 연속 '토로야게르카넌(Torjägerkanone·분데스리가 득점왕 트로피)' 수상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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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 이적 후에도 여전히 절정이다. 레알에서 10경기 14골, 프랑스 대표팀에서 3골을 더해 총 17골. 팀 전체 28골 중 절반 이상(54%)을 책임졌다. 라리가 8경기에서 9골, 이 페이스라면 시즌 42골이 가능하다.
라리가에서 40골 이상 기록한 선수는 리오넬 메시(2회)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루이스 수아레스뿐이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이미 2경기 5골을 기록 중이다. 이 속도로 가면 호날두의 역대 한 시즌 최다골(17골·2013-14)을 위협할 수 있다.
프랑스 대표팀에서도 53골을 넣으며 올리비에 지루(57골)의 역대 최다골 기록에 4골 차로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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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란은 이번 시즌 그야말로 괴물 그 자체다. 맨체스터 시티에서 9경기 12골, 노르웨이 대표팀에선 단 3경기 만에 9골. 몰도바전 5골, 이스라엘전 해트트릭으로 노르웨이를 1998년 이후 첫 월드컵 진출권으로 이끌었다.
그는 이번 월드컵 예선 유럽 전체 최다 득점자(12골)이며, 전 세계로 넓혀도 카타르의 알모에즈 알리와 공동 1위다.
현재 리그 7경기 9골로도 지난 시즌보다 느리지만, 그가 뛴 경기 수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시즌 49골 페이스다. 맨시티가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간다면, 홀란은 한 시즌 70골도 가능한 페이스다. 여기에 대표팀까지 포함하면 BBC는 "그의 시즌 합계가 100골을 넘길 수도 있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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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게도 의견은 엇갈린다. 스코틀랜드 출신 해설가 팻 네빈은 "홀란은 경기에서 21명의 축구선수와 '하나의 괴물'이 함께 뛰는 것 같다"라고 표현했고, "케인은 단순히 잉글랜드의 주포가 아니라 전 세계적인 완성형 스트라이커다. 그는 바이에른에서 '11명 중 1명'이 아니라 '1명으로 11명을 이끄는 존재"라고 평했다.
스페인 기자 길옘 발라게는 "현재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세계 최고는 음바페와 라민 야말"이라며 음바페의 영향력을 높이 평가했다. 맨시티 동료 니코 곤살레스는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는 단연 홀란"이라고 단언했다.
결국 '누가 최고인가'라는 질문의 답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케인은 기록을 쌓고 있고, 음바페는 역사를 쓰고 있으며, 홀란은 그 모든 걸 숫자로 증명하고 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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