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링엄 얼굴이 빠졌다...레알, 공식 캘린더에 '벨링엄-트렌트 제외'→"17세 선수도 있는데"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10.13 09: 10

레알 마드리드의 공식 2026년 달력에서 주드 벨링엄(22)과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27, 이상 레알 마드리드)의 이름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단순한 누락일까, 아니면 미묘한 신호일까.
영국 '데일리 메일'은 12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가 공개한 2026년 공식 캘린더에서 벨링엄과 알렉산더-아놀드가 빠졌다"며 "불과 1년 전만 해도 표지를 장식했던 벨링엄은 이제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라고 전했다.
이번 달력에는 킬리안 음바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티보 쿠르투아, 아우렐리앵 추아메니, 페데리코 발베르데, 다니 카르바할, 에데르 밀리탕, 브라힘 디아스, 알바로 카레라스, 아르다 귈러, 그리고 17세 신성 프랑코 마스탄투오노가 포함됐다. 하지만 잉글랜드 대표팀의 간판급 스타 두 명은 명단에서 빠졌다.

[사진] 데일리 메일

레알의 공식 캘린더는 매년 어린 팬들에게 인기 있는 상품이다. 그러나 이번엔 잉글랜드 팬들에게 꽤나 낯선 구성이 됐다. 한 팬은 "아이에게 줄 선물로 미리 예약했는데 벨링엄이 없더라. 믿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최근 몇 달간 힘든 시간을 보냈다는 공통점이 있다. 벨링엄은 지난 7월 어깨 수술을 받으며 약 두 달간 전력에서 이탈했다. 부상은 2023년 10월에 처음 발생했지만, 끝내 수술이 불가피했다. 복귀 후에도 컨디션 난조로 스페인 언론의 혹평을 피하지 못했다. 특히 지난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 2-5 대패는 레알의 75년 만의 최악의 더비 패배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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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잉글랜드 대표팀의 토마스 투헬 감독은 최근 벨링엄을 A매치 소집 명단에서 제외했다. 그는 "지난 소집 캠프에서 팀워크와 결속력이 최고조에 달했다. 이번에는 같은 멤버로 가기로 했다. 벨링엄이 특별한 선수라는 걸 잘 안다. 하지만 아직 경기 리듬이 완전히 돌아오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알렉산더-아놀드 역시 상황은 다르지 않다. 오른쪽 풀백 자리에서 주장 다니 카르바할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9월 중순부터 이어진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 중이다. 그의 복귀는 빠르면 11월 4일 리버풀과의 안필드 원정전이 될 가능성이 있으나,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 경기마저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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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은 이미 음바페-비니시우스 라인을 중심으로 한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벨링엄과 알렉산더-아놀드가 빠진 이번 달력은 상징적으로 벌써부터 '시대 교체'를 암시한다는 해석도 나온다.
한편 레알의 2026년 공식 캘린더는 10.99파운드(약 2만 1천 원)에 사전 예약 판매 중이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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