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대를 풍미한 ‘MSN 트리오’가 다시 뭉칠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 매체 ‘더선(The Sun)’은 11일(한국시간) “인터 마이애미가 메시, 수아레스에 이어 네이마르까지 영입해 바르셀로나의 전설적인 공격 트리오 ‘MSN’을 재결성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네이마르는 이미 인터 마이애미로부터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알 힐랄과 계약을 1월에 마친 뒤 브라질 산투스로 복귀했다. 당초 6개월 단기 계약이었으나 최근 12월까지 연장된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그의 다음 행선지가 바로 미국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근거는 명확했다. 첫째, 메시와 수아레스라는 ‘과거의 동료들’이다. 바르셀로나 시절 세 사람은 세계 축구 역사상 가장 강력한 공격 라인을 구축했다. 2014~2017년 3시즌 동안 364골을 합작하며 리그, 챔피언스리그, 클럽월드컵을 휩쓴 그들의 시너지는 전설로 남아 있다. ‘더선’은 “네이마르는 커리어 마지막을 함께한 동료들과 마무리하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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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이다. 네이마르는 여전히 브라질 대표팀의 상징이다. 그러나 부상과 기복으로 인해 대표팀 내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더선’은 “월드컵까지 1년 반 남은 시점, 네이마르는 꾸준히 뛰며 몸을 관리할 수 있는 리그를 원한다. MLS는 그에게 완벽한 무대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만약 네이마르가 인터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는다면, MLS 전체의 판도가 흔들릴 전망이다. 손흥민이 속한 LAFC에게도 큰 변수가 된다. 양 팀은 각각 서부와 동부 콘퍼런스에 속해 있지만, MLS는 플레이오프에서 양대 콘퍼런스 팀이 맞붙는다. 실제로 손흥민이 이끄는 LAFC가 MLS컵 진출을 노리는 과정에서 인터 마이애미와 결승에서 마주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특히 ‘MSN’의 재결합은 단순한 흥행 그 이상이다. 미국 시장은 이미 메시의 입성으로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여기에 네이마르까지 가세할 경우 MLS는 명실상부 ‘은퇴 리그’의 이미지를 넘어 글로벌 슈퍼스타들의 새 격전지로 탈바꿈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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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꿈의 시나리오’에도 현실적 변수는 존재한다. 바로 네이마르의 몸 상태다. 그는 지난 2017년 바르셀로나를 떠난 이후 한 시즌도 리그 30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PSG 시절부터 이어진 잦은 발목·햄스트링 부상은 그의 최대 약점이다. 알 힐랄에서도 무릎 부상으로 조기 시즌 아웃을 당했다.
‘더선’ 역시 “네이마르의 스타성과 상징성은 여전히 최고지만, 인터 마이애미가 막대한 연봉과 이적료를 감당하며 부상 위험을 떠안을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구단의 구단주 데이비드 베컴 역시 상업적 효과와 팀 전력 사이에서 고민이 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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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메시와 수아레스는 여전히 인터 마이애미의 핵심이다. 메시가 창조하고 수아레스가 마무리하는 공격 루트는 여전히 위력적이다. 여기에 네이마르까지 합류한다면, 2015년 유럽을 지배했던 그 ‘황금 트리오’의 부활이 현실이 된다. 그들이 다시 한 무대에 설 수 있을까. MLS의 스토브리그가 조용히, 그러나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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