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렇게 못살게 굴까.
독일 '빌트'는 11일(한국시간) "브라질에 대패한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의 옌스 카스트로프"라는 제목으로 그의 A매치 일정을 전했다.
옌스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평가전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됐다. 스코어는 이미 0-2였고, 교체 직후 상대의 공격은 더욱 거세졌다. 첼시의 17세 신성 에스테방이 후반 2분 추가골을 넣었고, 곧바로 로드리고가 또 한 번 골망을 흔들며 순식간에 0-4가 됐다. 결국 경기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마무리 골로 0-5 참패로 끝났다.

옌스는 후반 내내 중앙 미드필더로 나서 레알 마드리드의 비니시우스와 여러 차례 맞붙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카세미루, 레알 듀오 호드리구·에데르 밀리탕 등 브라질의 세계적인 스타들을 직접 상대하며 몸으로 수준 차를 체감했다. 하지만 독일 무대에서 꾸준히 성장 중인 카스트로프는 주눅 들지 않았다. 경기 종료 후 만난 그는 "나는 매우 욕심이 많고, 뛰는 걸 사랑한다. 어떤 실패가 와도 다시 일어선다"라고 말했다.
지난 9월, 어머니의 모국인 한국 대표팀 유니폼을 처음 입은 그는 이제 세 번째 A매치를 치렀다. 비록 결과는 아쉬웠지만, 묀헨글라트바흐에서 신뢰를 얻어 주전 자리를 굳힌 그는 "이번 경험을 밑거름 삼아 더 강해질 것"이라며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한국은 이미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다. 옌스는 오는 14일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을 마친 뒤 독일로 복귀한다. 그를 기다리는 건 13경기째 승리가 없는 묀헨글라트바흐의 분데스리가 일정이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