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 또 발목! 절정의 폼에도 ‘부상 악몽’ 재발… 프랑스 초비상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5.10.12 19: 48

프랑스 대표팀이 ‘캡틴’ 킬리안 음바페(26, 레알 마드리드) 없이 북중미 월드컵 예선을 치르게 됐다. 
프랑스축구협회(FFF)는 12일(한국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음바페가 오는 14일 열리는 아이슬란드 원정에 동행하지 않는다. 그는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대표팀을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복귀한다”고 발표했다.
문제의 부상은 전날 열린 아제르바이잔전에서 발생했다. 프랑스는 이날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D조 3차전에서 아제르바이잔을 3-0으로 완파했다. 하지만 경기 막판, 음바페가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 아웃되는 장면이 팬들의 가슴을 철렁이게 했다.

음바페는 경기 직전부터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나섰던 비야레알전에서도 같은 부위인 오른쪽 발목에 통증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는 “대표팀의 부름을 거절할 수 없다”며 출전을 강행했다. 결과적으로 활약은 완벽했지만, 몸이 버텨주지 못했다.
음바페는 이날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추가 시간, 박스 정면에서 수비수 네 명을 연달아 제친 뒤 위고 에키티케와 2대1 패스를 주고받고는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23분에는 아드리앵 라비오의 추가골을 도왔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정교한 크로스가 라비오의 머리에 정확히 연결됐다. 그야말로 ‘완성형 공격수’다운 퍼포먼스였다.
음바페는 올 시즌 클럽과 대표팀을 합쳐 13경기에서 17골을 터뜨렸다. 출전한 경기 중 단 한 경기만 무득점일 정도로 절정의 폼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후반 38분 교체되는 순간, 오른발목을 움켜쥔 그의 표정은 심상치 않았다.
프랑스 벤치에선 즉각 아이스팩이 전달됐고, 음바페는 벤치에서 다리를 높이 든 채 얼음찜질을 이어갔다. 경기가 끝나자마자 그는 의료진과 함께 곧장 라커룸으로 향했다.
프랑스는 이후 추가골을 넣으며 3-0 완승을 거뒀지만, 분위기는 마냥 밝지 않았다. 주포이자 주장인 음바페의 상태가 미스터리였기 때문이다. 결국 하루 만에 FFF가 직접 나서 그의 결장을 확정했다.
협회는 “음바페가 데샹 감독과 대화를 나눈 끝에 아이슬란드전 불참을 결정했다. 추가 발탁은 없을 예정이다. 그는 소속팀으로 복귀해 치료를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랑스는 예선 3연승(승점 9)으로 조 선두를 질주 중이다. 2위 우크라이나(승점 4)와의 격차는 5점. 순위에는 여유가 있지만, 에이스의 부상은 부담이다. 특히 10월 말 레알 마드리드가 UEFA 챔피언스리그 일정을 앞두고 있어, 음바페의 회복 속도는 프랑스뿐 아니라 클럽에도 큰 관심사다.
프랑스 현지 언론 ‘르키프’는 “음바페의 부상은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발목이 반복적으로 부어오른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레알 마드리드 역시 공식 입장을 자제하며 정밀 검사를 예고했다.
디디에 데샹 감독에게도 뼈아픈 손실이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음바페는 투혼으로 뛰었다. 하지만 대표팀의 미래를 위해 지금은 쉬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음바페는 현재 마드리드로 돌아가 재활에 돌입했다. 부상 정도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프랑스와 레알 마드리드 모두 ‘단기 결장’에 그치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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