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29, 울버햄튼)이 다시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완전한 복귀는 아니었다. 훈련서 입은 부상 여파로 여전히 몸 상태를 조율 중이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2일 오후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구장에서 오는 14일 파라과이전 대비 훈련을 진행했다. 지난 10일 브라질전 이후 짧은 휴식을 마치고 다시 모인 대표팀은 회복과 전술 점검에 나섰다.
이날 훈련에는 브라질전에서 45분 이상을 소화한 손흥민(LAFC),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유민(샤르자), 이태석(FK 아우스트리아 빈), 김주성(산프레체히로시마), 이재성(마인츠) 등 주요 선수들이 회복 위주 훈련에 집중했다. 반면 출전 시간이 적었던 나머지 13명의 필드 플레이어와 골키퍼 3명은 정상 훈련을 소화하며 강도 높은 세션을 이어갔다.

문제는 황희찬이었다. 그는 이날도 축구화를 신지 않고 훈련장 한켠에서 피지오 트레이너와 함께 개별 회복 프로그램을 수행했다. 실내 자전거를 타며 근육 컨디션을 점검하고, 이에 앞서서는 잔디 위에 올라 가벼운 스트레칭만 소화했다. 회복조보다 낮은 강도의 운동이었다.
황희찬은 지난 7일 고양종합운동장 공개훈련 중 오른쪽 종아리에 불편함을 호소하며 조기 퇴장했다. 당시 그는 의료진의 아이싱 처치를 받으며 절뚝거리며 훈련장을 떠났다. 이후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전 전날 훈련에도 불참했고, 경기 당일에도 뛰지 못했다.
대표팀 관계자에 따르면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꾸준히 추적하며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브라질전을 앞두고 벤치에서 훈련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황희찬은 이날 오랜만에 팀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내며 미소를 보였다. 다만 몸 상태는 여전히 100%가 아니며, 본격적인 팀 훈련 복귀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3일 오후 다시 훈련을 이어가며 전술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파라과이와 두 번째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