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반전! 中 대표팀, 이번엔 '폴란드 벤버지' 노린다... 중국 매체는 한숨 "다른 팀에 또 빼앗길라"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5.10.13 00: 06

 중국 축구대표팀의 차기 사령탑 선임 작업이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다. 유력 후보로 전 폴란드 대표팀 감독 체스와프 미흐니에비치(55)가 거론되고 있는데, 다른 구단들도 그를 노리고 있어 중국축구협회가 초조한 상황에 놓였다.
중국 매체 '소후'는 12일(한국시간) “중국축구협회가 유럽 다수 지도자와 온라인 면접을 마쳤다. 현재는 후보자 대상의 ‘몸값 문의 단계’에 들어섰다. 가장 신뢰를 받고 있는 인물은 미흐니에비치인데, 다른 팀들도 그를 노리고 있는 상황이기에 중국축구협회는 파비오 칸나바로(현 우즈베키스탄 감독)처럼 또 한 명의 후보 감독을 놓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축구협회는 신임 감독 연봉 상한선을 약 150만 달러(약 21억 원)로 설정했다. 이는 전임 브란코 이반코비치에게 준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소후’는 “이 정도 금액이라면 유럽 지도자들에게도 매력적인 조건으로 평가된다”라고 자평했다.

[사진] 체스와프 미흐니에비치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제로 여러 유럽 출신 감독들이 중국 대표팀 감독직 의사를 밝히며 이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칸나바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앞서 칸나바로가 지원서를 제출했지만 결국 우즈베키스탄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라며 중국축구협회의 관심을 받은 감독들이 다른 선택지를 선택한 사례가 있단 점을 '소후'는 짚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또 다른 유력 후보인 미흐니에비치가 카자흐스탄축구협회의 주요 타깃이 됐다”라며 필요 없는 여유를 부릴 경우 중국축구협회가 차기 감독 후보를 놓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흐니에비치는 과거 폴란드 대표팀을 이끌며 유럽 무대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서 폴란드를 36년 만에 16강 토너먼트에 진출시켰다. ‘소후’는 “카자흐스탄축구협회가 중국축구협회보다 미흐니에비치에게 더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들려줬다.
[사진] 체스와프 미흐니에비치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카자흐스탄은 지리적으로 아시아에 속하지만 유럽축구연맹(UEFA)에 소속돼 있다. 올해 월드컵 예선에서 벨기에에 0-6으로 대패한 뒤 알리예프 감독이 사퇴했다. 이후 임시 사령탑 바이수피노프가 대표팀을 이끌고 있으나, 카자흐스탄축구협회는 정식 감독 선임을 서두르고 있다.
‘소후’는 “카자흐스탄 대표팀은 향후 일정이 빡빡해 감독 선임이 시급하다. 반면 중국 대표팀은 공식 경기가 거의 없어 여유가 있다”라며 “이 때문에 미흐니에비치가 중국이 아닌 카자흐스탄을 택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 본선 진출이 좌절된 이후 중국 대표팀의 공식 일정은 거의 없는 상태다. 차기 감독 인선이 지연되면서 대표팀 동력도 떨어지고 있다.
중국축구협회가 조속히 감독 선임 절차를 마무리하지 못할 경우 재건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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