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제라드(45)가 스코틀랜드 1부 리그 레인저스 복귀 제안을 거절했다.
영국 매체 ‘BBC’는 12일(한국시간) “제라드가 레인저스 감독으로 복귀할 기회를 거절했다. 이번 결정의 배경에는 시기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제라드는 이번 주 초 러셀 마틴 감독이 경질된 직후 레인저스 구단과 면담을 가졌다. 양측은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으나 제라드는 “현재로서는 복귀가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다만 언젠가 다시 아이브록스(레인저스 홈구장)로 돌아갈 가능성은 열어둔 것으로 전해졌다.
제라드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레인저스를 이끌었다. 2020-2021시즌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우승을 차지하며 셀틱의 9연패를 저지했다.
![[사진] 제라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0/12/202510121114773419_68eb122caa10e.jpg)
현재 레인저스는 마틴 감독의 경질 이후 새 사령탑을 찾고 있다.
마틴은 지난 6월 부임했지만 17경기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팀은 올 시즌 리그 7경기에서 단 1승만을 거두며 8위에 머물고 있다.
‘BBC’는 “레인저스의 구단주 앤드루 캐버나가 이끄는 미국 컨소시엄이 여름에 구단을 인수한 뒤 마틴에게 3년 계약을 안겼다. 그러나 결과는 참담했다”고 현 상황을 들려줬다. 마틴은 123일간의 재임 동안 리그에서 부진했고,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는 클럽 브뤼허에 합계 1-9로 대패했다.
제라드는 최근 아스톤 빌라와 사우디 알에티파크에서의 부진한 지도자 생활 이후 “다시 감독직에 도전하고 싶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아직 레인저스로 귀향하는 것은 생각하지 않은 듯하다.
그에게 거절당한 레인저스는 후임으로 다양한 후보를 검토 중이다. ‘BBC’는 “케빈 머스캣, 개리 오닐, 대니 뢰얼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구단은 경험이 부족한 젊은 감독 임명에 신중하다”고 귀띔했다.
![[사진] 제라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0/12/202510121114773419_68eb122d3f6c8.jpg)
레인저스는 오는 주말 던디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다음 경기를 치른다. 감독 부재 속에서 위기의 시즌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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