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링 홀란(25, 맨체스터 시티)이 단 5분 만에 두 번의 페널티킥을 실축했지만 이후 폭발적인 득점력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노르웨이는 12일(한국시간) 오슬로 울레볼 스타디온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예선 I조 7라운드에서 이스라엘을 5-0으로 제압했다.
이번 승리로 노르웨이는 조별리그 6전 전승을 기록하며 본선 진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1998 프랑스 월드컵 이후 28년 만의 본선 무대를 노리는 노르웨이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노르웨이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전반 5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홀란은 골문 우측을 향해 강하게 슈팅했지만, 이스라엘 골키퍼 다니엘 페레스가 완벽한 반응으로 막아냈다. 주심이 노르웨이 선수의 반칙으로 재차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홀란은 이번엔 반대쪽 구석을 노렸으나, 페레스가 또다시 몸을 던져 연속 선방에 성공했다.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다수의 팬은 "역시 홀란도 인간이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 홀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0/12/202510121043773301_68eb09d9de21a.jpg)
그러나 홀란은 실축의 충격을 빠르게 털어냈다. 전반 27분 알렉산데르 쇠를로트의 침투 패스를 받아 수비수를 제치고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첫 골을 터뜨렸다. 한때 어두웠던 표정이 환한 미소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이 골로 노르웨이의 공격은 완전히 살아났다.
후반 22분에 홀란은 안토니오 누사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홀란이 머리로 받아 넣어 두 번째 골을 만들었다. 이어 4분 뒤 또다시 헤더로 골망을 흔들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두 번의 실축을 스스로 만회한 셈이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오슬로 팬들은 그의 이름을 연호하며 환호했다.
홀란의 활약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의 움직임이 상대 수비를 흔들면서 이스라엘의 자책골 두 개가 이어졌다. 노르웨이는 5-0으로 완승을 거두며 완벽한 밤을 만들었다.
홀란은 이날 경기로 시즌 12경기 만에 프로와 국가대표를 통틀어 21번째 골을 기록했다. 페널티킥 실축에도 흔들리지 않고 해트트릭을 완성한 그의 경기력은 여전히 압도적이었다. 팬들은 “역시 홀란은 홀란이다”라며 감탄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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