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투혼' 박혜정(고양시청)이 세계역도선수권대회 여자 최중량급(86㎏ 이상) 정상에 올랐다.
박혜정은 11일(한국시간) 노르웨이 푀르데에서 열린 2025 세계역도선수권대회 여자 86kg 이상급 경기에서 인상 125kg, 용상 158kg, 합계 283kg을 들어올렸다. 세 종목 모두 1위를 차지하며 금메달 3개를 휩쓸었다. 세계선수권에서는 인상·용상·합계 각 부문마다 메달이 걸려 있다.
쿠바의 마리펠릭스 사라리아가 합계 275kg(인상 118kg·용상 157kg)으로 2위를 기록했고, 미국의 메리 타이슨-라펜이 합계 269kg(인상 115kg·용상 154kg)으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파리올림픽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박혜정은 2023년 사우디아라비아 대회 우승 이후 2년 만에 다시 세계선수권을 제패했다.
박혜정은 경기 후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소회를 밝혔다. “자신 있게 노르웨이에 왔지만 허리와 무릎 통증이 심했다. 훈련을 충분히 하지 못했고 경기 당일에도 통증이 재발했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버텼다. 이번 경험을 성장의 발판으로 삼겠다”고 적었다.
남자 최중량급(110kg 이상)에서도 한국 선수들의 선전이 이어졌다. 송영환(홍천군청)은 인상 175kg, 용상 235kg, 합계 410kg으로 합계 부문 동메달을 획득했다. 같은 체급의 이양재(아산시청)는 인상 180kg, 용상 225kg, 합계 405kg으로 4위에 올랐다.
앞서 함께 손현호(광주광역시청)도 남자 79kg급 용상에서 동메달 1개를 목에 걸었다.
/jinju217@osen.co.kr
[사진] 대한역도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