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성적 상관없다”…국대 리베로 박경민, 통합 2연패 향한 자신감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5.10.12 15: 42

 현대캐피탈 수비 책임지는 ‘국대 리베로’ 박경민 “표현 못 할 정도로 좋았던 우승, 개인 성적 상관없다”.
현대캐피탈 리베로 박경민(26)은 처음 맛본 우승의 ‘짜릿함’을 잊지 못한다.
박경민은 지난시즌 현대캐피탈의 통합 우승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자원이다. 비록 베스트7 리베로 부문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디그 1위, 리시브 3위, 수비 4위에 오를 만큼 V리그 최고의 리베로 중 한 명이다. 남자 배구대표팀에서도 주전 리베로로 활약 중이다.

현대캐피탈 배구단 제공

박경민인 11일 일본 나고야 전지훈련지에서 취재진과 만나 재차 우승의 기쁨을 누리고 싶다는 뜻을 피력했다.
그는 “우승이 처음인데 그 맛이 너무 좋은 것 같다”라고 웃으며 “개인 성적은 다 상관없더라. 팀이 우승하면 표현도 못 할 정도로 모든 게 좋다고 느껴졌다. 그래서 나는 이번시즌에도 다른 것은 필요 없이 통합 2연패를 어렵겠지만 잘 지켜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어 “티는 안 내지만 선수들이 (우승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을 것 같다. 챔피언 자리를 지키는 게 더 힘들다고 생각한다. 안일하게 생각하면 좋은 성적을 내기 어려울 것이다. 안일함만 아니면 현대캐피탈은 이번시즌에도 좋은 성적을 내지 않을까 싶다. 나는 변함없이 하던 대로 플레이하면 팀에 플러스가 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현대캐피탈 배구단 제공
박경민은 몸을 던지는 ‘디그’와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한다. 함께 리시브를 받는 아웃사이드 히터진과의 소통은 중요한 요소다.
박경민은 “개인적으로는 ‘케미’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리시브를 잘하는 선수와도 ‘케미’가 맞지 않으면 안 된다”라며 “레오, (허)수봉이 형과도 얘기했는데 내 말에 동의해주고 믿어준다. 그래서 시너지 효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박경민은 디그 1위를 고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는 “디그는 계속해서 욕심을 내도 되지 않나 싶다. 우리 팀 특성상 완벽한 리시브를 중점으로 두지 않는다. 수비를 통해 공격을 통해 점수를 내는 것이 키포인트다. 그래서 내가 (공을) 하나라도 더 올리면 공격수들이 득점해줄 수 있어 팀에 도움이 된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박경민은 지난 2020~2021시즌부터 지난시즌까지 5시즌 연속 전 경기 출전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36경기 중에 몇 경기는 나도 흔들린다. 경기력이 완전히 떨어질 때가 있는데 (임)성하가 한 번씩 도와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다. 성하도 많이 성장해 선의의 경쟁을 펼쳐야 한다”라며 “전 경기 출전 기록은 의식하고 있고 한 경기를 뛰지 못하면 깨진다. 그래서 아쉬울 것 같기는 하다. 체력적인 부분을 보완해 한 경기라도 더 뛰려고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현대캐피탈 배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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