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케인(32, 바이에른 뮌헨)과 손흥민(33, LAFC)이 중요한 대화를 공개적으로 나눴다. 다시 한번 끈끈한 우정을 보여줬다.
케인은 12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 손흥민과 함께한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정신 건강의 중요성을 주제로 어린 시절의 자신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은지 묻는 대화를 제안했다.
영상 속 케인은 “쏘니, 잘 지내고 있지?"라고 안부를 먼저 물은 뒤 "좌절을 겪던 어린 시절의 너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이냐”고 물었다.
손흥민은 “걱정하지 마. 힘든 시간은 곧 지나간다. 축구를 처음 시작했을 때의 마음을 잊지 말고, 감사한 마음으로 즐겨라. 그러면 분명 좋은 날이 올 거야. 태양은 매일 떠오르니까, 웃으며 앞으로 나아가라”고 답했다.
케인은 “힘든 시기를 지나온 어린 자신에게 솔직한 조언을 전한 손흥민에게 고맙다. 정신 건강에 대해 더 많이 이야기할수록 사회는 긍정적으로 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대화는 단순한 캠페인 영상을 넘어, 두 선수가 걸어온 길을 그대로 비추는 듯했다. 손흥민은 실제로 어린 시절 자신에게 했던 조언을 실천하듯 꾸준히 성장했다. 누구보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으며 세계 정상급 선수로 올라섰다.
![[[사진] 케인 소셜 미디어 계정](https://file.osen.co.kr/article/2025/10/12/202510120844776243_68eaf03a9cc2e.png)
토트넘 시절, 두 사람은 ‘손케 듀오’라는 이름으로 프리미어리그를 뒤흔들었다.
프리미어리그 최다 합작골 기록을 작성했다. 총 47골을 함께 만들어 프랭크 램파드-디디에 드록바(36골)를 넘어섰다. 손흥민은 24골 23도움, 케인은 23골 24도움을 기록했다. 이 과정에서 서로의 득점왕 등극을 도왔다. 케인은 손흥민과 함께 세 차례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고, 손흥민은 2021-2022시즌 23골로 아시아 선수 최초 골든 부트를 들어 올렸다.
8년간 동행한 두 사람의 길은 2023년 갈라졌다. 케인은 우승컵을 향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고, 손흥민은 토트넘 주장으로 남아 UEFA 유로파리그 정상에 선 뒤 이후 지난 8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로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토트넘에서 시작된 인연은 팀을 떠나서도 이어졌다. 다른 리그에서 뛰고 있지만, 손흥민과 케인은 여전히 서로의 성공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있다. 이번 영상은 그들의 우정이 단순한 팀 동료를 넘어선 깊은 신뢰 위에 있음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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