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구 에이스’ 이현중(25, 나가사키)이 일본프로농구에서도 스타로 자리 잡고 있다.
나가사키 벨카는 11일 일본 나가사키시 해피니스 아레나에서 개최된 2025-26 B리그 정규시즌에서 사가 벨루너스를 85-73으로 이겼다. 나가사키는 사가와 주말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시즌 3승 1패가 됐다.
첫 경기서 19점을 올렸던 이현중이 이번에도 21점을 기록하며 이틀 연속 터졌다. 특히 장기인 3점슛이 6/9로 완전히 물이 올랐다. 올 시즌 최다득점이자 첫 20점 돌파다.
나가사키는 구마가이 코, 유다이 바바, 이현중, 아킬 미첼, 자렐 브렌틀리가 선발로 나왔다. 아시아쿼터 신분인 이현중은 팀의 스몰포워드로 선발출전했다. 이현중은 첫 경기부터 나가사키의 주포로 맹활약하고 있다.

개막전에 이어 이현중이 또 터졌다. 나가사키가 3-8로 뒤지며 답답한 흐름이 계속됐다. 이현중이 첫 3점슛으로 물꼬를 터트렸다. 이현중은 골밑으로 치고 들어가 몸싸움 뒤에 슛을 올려놨다. 이현중의 연속 5점으로 나가사키가 8-8로 대등하게 균형을 이뤘다.
한 번 슛이 터지자 걷잡을 수 없었다. 이현중은 다시 한 번 코너에서 3점슛을 꽂았다. 이현중에게 수비가 쏠리면서 유다이 바바가 쉬운 슛을 넣는 시너지효과가 일어났다. 나가사키 공격이 이현중 중심으로 돌아갔다.
피지컬도 좋아졌다. 신장 작은 일본선수가 막으면 이현중은 거침없이 골밑으로 돌진했다. 이 과정에서 공격자파울이 나왔지만 과감함은 돋보였다. 유다이 바바의 버저비터 3점슛이 터진 나가사키가 1쿼터를 22-16으로 리드했다.

후반전도 이현중이 공격을 이끌었다. 3쿼터 막판 이현중이 탑에서 던진 3점슛이 깨끗하게 적중했다. 이현중이 올 시즌 처음으로 20점을 돌파한 순간이었다. 이틀 연속 경기를 뛰었지만 오히려 두 번째 경기에서 슛 컨디션이 더 좋았다.
수비도 나무랄데 없었다. 이현중은 루즈볼 하나에 몸을 던졌다. 이현중이 적극적으로 수비하자 상대는 트래블링을 범했다. 2미터 넘는 선수가 수비까지 열심히하니 상대 입장에서 너무 괴로웠다. 4쿼터 중반 미첼의 덩크슛이 터진 나가사키는 68-53으로 달아나 승리를 확정지었다.
4쿼터 막판에는 노마크 원맨속공을 하는 상대 외국선수 조쉬 헤럴슨을 이현중이 뒤에서 집요하게 쫓아가 막아냈다. 흥분한 헤럴슨이 심판에게 항의했고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이현중이 자유투로 승부를 끝냈다.
![[사진] 나가사키 벨카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5/10/12/202510120810776624_68eae44385c2b.jpeg)
경기 후 모디 마올 나가사키 감독은 “이현중은 아주 격렬하게 뛰는 선수다. 이현중처럼 경기 중 정말 열심히 뛴다면 출전시간은 적어도 된다. 동료들이 들어오면 언제든지 쉬게 한다. 이현중을 지켜보는 것은 아주 재밌다”면서 대활약에 만족했다.
시즌 최다득점을 올린 이현중은 “만족하지 않는다. 더 잘할 수 있는 경기였다. 유다이 바바와 호흡이 정말 잘 맞는다. 바바가 열심히 뛰니까 나도 더 열심히 할 수밖에 없다”면서 더 높은 곳을 바라봤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