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에이스’ 이현중 일본무대 찢었다! 나가사키 홈 데뷔전에서 팀 최다 19점…게임 MVP 선정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5.10.11 11: 33

한국농구 에이스 이현중(25, 나가사키)이 일본프로농구 점령에 나섰다. 
나가사키 벨카는 10일 일본 나가사키시 해피니스 아레나에서 개최된 2025-26 B리그 정규시즌에서 사가 벨루너스를 76-67로 이겼다. 나가사키는 시즌 2승 1패를 기록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나가사키로 이적한 이현중의 홈 데뷔전이었다. 한국대표팀 에이스 이현중의 이적은 현지에서도 큰 뉴스다. 이현중은 입단과 동시에 주전자리를 차지했다. 

나가사키는 구마가이 코, 유다이 바바, 이현중, 아킬 미첼, 자렐 브렌틀리가 선발로 나왔다. 아시아쿼터 신분인 이현중은 팀의 스몰포워드로 선발출전했다. 보통 아시아쿼터 선수는 상대 외국선수를 막는 수비수로 기용된다. 이현중은 달랐다. 첫 경기부터 나가사키의 주포로 맹활약했다. 
이현중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골밑으로 파고들어가 레이업슛을 올려놨다. 상대 파울이 선언돼 이현중이 자유투라인에 섰다. 이현중이 2구를 가볍게 넣어 나가사키 올 시즌 홈경기 첫 득점을 기록했다. 
이현중은 첫 3점슛까지 깨끗하게 림에 꽂았다. 나가사키의 5점을 이현중이 혼자 책임졌다. 수비도 좋았다. 이현중은 매치업상대 카나마루가 쉽게 공을 잡지 못하게 했다. 
스탠리 존슨이 투입되면서 이현중이 상대 외국선수 두진스키를 수비했다. 이현중의 공격리바운드에 이은 풋백득점이 터졌다. 공수에서 이현중이 가장 돋보이는 선수였다. 
이현중을 막는 일본선수는 대부분 신장이 작았다. 이현중은 거침없이 파고들어 레이업슛을 넣었다. 나가사키의 첫 9점을 모두 이현중이 처리했다. 하지만 나가사키는 9-20으로 뒤졌다. 외국선수들이 제 몫을 못해주는 이유가 컸다. 
결국 해결사는 이현중이었다. 그가 빼준 패스가 쿠마가이의 3점슛으로 연결됐다. 유다이 바바마저 살아난 나가사키가 29-24로 역전했다. 이현중이 컷인과 공격리바운드로 4점을 보탰다. 2쿼터 중반에 이미 이현중은 13점을 넘겼다. 오픈찬스에서 들어가지 않은 3점슛만 빼면 나무랄데 없는 활약이었다. 나가사키가 전반전을 43-37로 앞섰다. 
이현중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기분 좋게 3점슛을 꽂았다. 나가사키가 후반전 수비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점수차를 벌려나갔다. 이현중도 엄청난 에너지로 힘을 보탰다. 
[사진] 나가사키 벨카 제공
이날 이현중은 팀내최다 19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나가사키 입단 후 개인최다득점 기록이었다. 공격리바운드 3개 포함 6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까지 기록했다. 오픈찬스에서 던진 3점슛이 3/8로 유일하게 아쉬운 부분이었다. 
개인기록보다 팀이 홈경기 개막전을 이겼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나가사키 팬들에게 이현중의 이름 세자를 확실하게 각인했다. 
게임 MVP로 선정된 이현중은 “승리를 거둬서 기쁘다. 공격에는 기복이 있었지만 리바운드와 수비 집중력으로 이겼다. 시즌은 이제 시작이다. 더 잘할 수 있는 부분이 있고 발전할 수 있다. 내일도 경기가 있다. 백투백 경기에서 회복이 가장 중요하다. 오늘만 축하하고 바로 내일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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