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MLS에서 기대만큼 못한다"→"SON은 그것도 피해가네" 극찬에 이어 EPL 전설도 "프로 정신 대단해"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5.10.11 13: 57

손흥민(33, LAFC)이 미국 무대에서도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칭찬이 쏟아지고 있다.
영국 ‘TBR 풋볼’은 9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 로비 킨이 손흥민의 인성과 프로정신을 극찬했다”고 보도했다.
킨은 MLS와 공식 인터뷰에서 손흥민을 “가장 프로다운 선수”라 부르며 “훈련장에서 보여주는 자세가 경기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어 “손흥민이 LAFC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는 건 놀랍지 않다. 그는 믿을 수 없을 만큼 훌륭한 성격의 소유자다. 누구보다 열심히 훈련하고 헌신하는 선수”라고 강조했다.
지난 8월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LAFC로 이적한 손흥민은 새로운 팀에 빠르게 적응했다. MLS 데뷔 후 9경기에서 8골을 기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적응기조차 필요하지 않았다.
[사진]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현지 중계 해설자 데이브 덴홀름은 “창단 초기 구단의 얼굴이 카를로스 벨라였다면 지금은 손흥민이 그 자리를 이어받았다. 그는 LAFC가 꿈꾸던 완벽한 영입”이라고 평했다.
MLS 전문 해설가 맥스 브레토스 역시 손흥민의 적응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손흥민은 LA 도착 사흘 만에 데뷔전을 치렀고, 인조잔디 경기에서도 90분을 소화하며 도움을 기록했다. 이후 모든 경기에서 꾸준히 출전하고 있다. 동료들과도 완벽히 어우러졌다”라며 “그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나 리오넬 메시처럼 팀을 압도하지 않지만 LAFC의 정체성을 해치지 않고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완벽한 조화”라고 칭찬했다.
손흥민이 합류한 이후 LAFC의 분위기는 눈에 띄게 달라졌다. 공격수 데니스 부앙가가 최근 9경기에서 11골을 넣으며 MLS 최초로 3시즌 연속 20골을 돌파했다. 손흥민과 부앙가는 최근 팀의 18골을 합작하며 리그 최고의 공격 듀오로 자리 잡았다.
BBC도 손흥민의 영향을 높이 평가했다. “손흥민이 MLS에 미친 영향은 메시와 비교할 만하다. 그는 경기력뿐 아니라 미디어 노출과 관중 동원 면에서도 구단의 위상을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구체적인 수치가 이를 뒷받침한다. 손흥민 입단 이후 LAFC의 소셜 미디어 계정 조회 수는 594% 증가했다. 존 소링턴 단장은 “손흥민 유니폼 판매량이 한때 미국 내 모든 스포츠 종목을 통틀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손흥민의 첫 골 장면 역시 큰 화제를 모았다. 그는 FC댈러스전에서 프리킥으로 데뷔골을 터뜨렸다. BBC는 “토트넘 팬들은 그가 더 많은 프리킥 기회를 얻었어야 한다고 말하곤 했다. 그의 킥은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박수를 보냈다.
그러면서 “많은 스타들이 MLS에서 기대만큼의 시너지를 내지 못했지만 손흥민은 예외다. 그는 팀 동료와 팬, 리그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그의 존재는 MLS의 새로운 기준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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