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사무국, 韓-브라질 챙겨본 결정적 이유는 '쏘니'... "A매치 최다 출전 기록했네! 축하해!"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5.10.11 10: 14

'캡틴' 손흥민(33, LAFC)의 대기록 소식을 접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이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손흥민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 10월 A매치 첫 경기에 출전해 역대 한국 남자대표팀 최다 출장 기록을 세웠다.
지난 9월 멕시코전(2-2 무)에서 A매치 136경기를 소화하며 홍명보 현 대표팀 감독, 차범근 전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손흥민은 브라질전 선발로 뛰면서 최다 출전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사진] 손흥민 / 프리미어리그 소셜 미디어 계정

그의 대표팀 여정은 2010년 12월 폴란드전에서 시작됐다. 18세 나이로 태극마크를 단 손흥민은 15년 동안 세 차례의 월드컵(2014, 2018, 2022)과 두 번의 아시안컵(2015, 2019)에 출전하며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손흥민은 경기에 앞서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15년 동안 대표팀에 설 수 있었던 건 많은 분들의 도움 덕분이다. 홍명보 감독님과 차범근 위원님은 대한민국 축구의 상징이다. 두 분과 같은 자리에 서게 돼 영광”이라며 “태극마크의 의미를 진심으로 느끼게 됐다”라고 전했다.
홍명보 감독 역시 제자의 대기록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그는 “손흥민은 유럽에서도 빡빡한 일정 속에 항상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며 대표팀에 헌신했다. 그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내 기록을 넘어서는 게 기쁘다. 앞으로 내 모든 기록을 다 깨 줬으면 좋겠다”라고 웃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세계 최강' 브라질을 상대로 A매치 평가전을 치러 이스테방(첼시)과 호드리구(레알 마드리드)에게 나란히 2골을 허용하면서 0-5로 대패했다.한국은 1999년 이후 26년 만에 브라질전 승리를 노렸지만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하면서 무산됐다.전반 한국 손흥민이 실점 후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5.10.10 /sunday@osen.co.kr
브라질전에서 손흥민은 승리로 자축하진 못했다.
한국은 이스테방과 호드리구, 비니시우스가 잇달아 터뜨린 골에 무너졌다. 0-5, 완패했다. 브라질의 압박은 거세고, 전환은 빨랐다. 손흥민은 고립됐다. 슈팅 0개, 유효슈팅 0개, 기회 창출 0개. 패스는 21개 중 18개가 성공했지만, 상대 수비의 벽을 뚫기엔 역부족이었다.
경기 후 손흥민은 최다 출장 대기록 작성에 대한 소감으로 "주위에서 도와줬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그분들 덕분에 이 자리에 있다고 생각한다. 좋은 선배들이 늘 팀에 대해 조언해주셨고, 팬들의 응원도 큰 힘이었다"라고 전했다.
중계방송 인터뷰에서도 그는 같은 마음이었다. 손흥민은 "영광스러운 자리를 선수들 그리고 팬들과 함께해서 기쁘다. 결과는 속상하지만 팬들의 응원 덕분에 잘 마무리하게 됐다. 그게 더 기쁘다"라며 "세계적인 강팀과 부딪히며 배우는 게 중요하다. 넘어지고 또 일어나야 한다. 이런 패배로 주저앉을 시간은 없다"라고 했다.
세계의 벽은 높았다. 결과는 0-5 대패였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세계 최강' 브라질을 상대로 A매치 평가전을 치러 이스테방(첼시)과 호드리구(레알 마드리드)에게 나란히 2골을 허용하면서 0-5로 대패했다.전반 한국 손흥민이 브라질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태클에 볼을 빼앗기고 있다. 2025.10.10 /jpnews@osen.co.kr
놀랍게도 EPL 사무국이 손흥민의 A매치 최다 출전 기록을 축하했다. 공식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프리미어리그 레전드 손흥민이 대한민국 A매치 최다 출전 기록 보유자가 된 것을 축하한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손흥민은 2015년부터 EPL 토트넘에 입단한 뒤 10년 간 통산 454경기에 나서 173골, 101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8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로 이적했다.
/jinju217@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