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활동량으로 한국 수비 공략' 쿠냐, 브라질 5-0 대승에 "모두가 한 마음로 헌신한 것이 승리 요인" [서울톡톡]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10.11 13: 59

"한국과 경기에서 핵심은 '희생'과 '태도'였다. 정말 헌신적으로 임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매치 평가전에서 브라질에 0-5로 패했다. 이스테방(첼시)과 호드리구(레알 마드리드)가 각각 멀티골을 기록하며 한국을 무너뜨렸다.
한국은 1999년 이후 26년 만에 브라질전 승리를 노렸으나 단 한 차례도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상대의 빠른 전개와 개인기에 흔들렸고, 중원의 공백과 수비 라인의 간격이 끊기며 잦은 실수를 범했다.

전반 17분 이스테방의 선제골로 균형이 깨졌고, 41분 호드리구의 추가골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후반 시작 직후에도 이스테방과 호드리구가 연달아 득점하며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후반 31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마무리 골까지 더해지며 스코어는 0-5가 됐다.
홍명보호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을 8개월 앞두고 남미 최강을 상대로 실전 테스트에 나섰지만, 성과보다는 숙제를 안은 채 경기를 마쳤다.
이 경기 선발로 출전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 공격수 마테우스 쿠냐(26) 역시 어시스트 1회와 기회창출 3회를 기록하며 대승에 크게 기여했다. 
경기 종료 후 쿠냐를 만났다. 쿠냐는 "모두가 한마음으로 헌신했다. 우리는 정말 헌신적으로 임했다. 경기 중에는 많은 좌절도 있었다. 우리는 감독님이 지시하신 대로 전방 압박을 강하게 시도했지만, 그런 상황 속에서도 한국이 자신들의 장점을 살려 빌드업을 성공적으로 해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집중력을 잃지 않았고, 감독님이 말씀하신 계획을 계속해서 수행했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경기 내내 모두가 보여준 이 헌신 덕분에 개인의 기량이 자연스럽게 드러났고, 워낙 기술적인 선수들이 많다 보니 결국 우리의 경기 계획을 제대로 실현할 수 있었다"라고 짚었다.
세계의 벽은 높았다. 결과는 0-5 대패였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세계 최강' 브라질을 상대로 A매치 평가전을 치러 이스테방(첼시)과 호드리구(레알 마드리드)에게 나란히 2골을 허용하면서 0-5로 대패했다.한국 손흥민이 선발 출전하며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 최다 출장 기록을 새로 썼다. A매치 통산 출전 수는 137경기.브라질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2025.10.10 /jpnews@osen.co.kr
쿠냐는 "안첼로티 감독님은 각 선수의 위치와 관계없이, 모든 선수에게서 최고의 모습을 끌어내는 능력을 지니고 계시다. 그는 각 선수가 어떤 포지션에서 가장 잘할 수 있는지를 꿰뚫고 있고, 그 점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항상 강조하시는 '헌신과 태도' 면에서 우리는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말씀드렸듯이, 개인보다 훨씬 더 큰 존재인 대표팀을 중심으로 하나로 뭉쳐 이런 모습을 계속 이어가길 바란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이 경기 우리가 보여준 것처럼, 같은 헌신과 집중력으로 우리만의 플레이를 펼칠 수 있기를 바란다. 이 리듬을 계속 이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있을 대표팀 소집에서도 단순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며 더 큰 목표들을 향해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공격수들이 수비 가담에도 헌신적으로 임한 것이 오늘 수비수들의 일을 조금 더 쉽게 만들어줬다고 생각하나"라는 브라질 언론의 질문에는 "다시 강조하지만, 이번 경기의 핵심은 바로 팀의 헌신이었다. 우리가 대표팀이라는, 어떤 주전 선수보다도 더 큰 존재를 위해 하나로 뭉칠수록 개인의 기량이 자연스럽게 드러난다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이렇게 재능 있는 선수들이 빛나는 모습을 보게 돼 정말 기쁘고, 저 또한 그 과정에서 팀에 보탬이 되고 도움을 줄 수 있어 행복하다. 무엇보다도 오늘처럼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승리할 수 있었다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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