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코 5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세계 최강' 브라질을 상대로 A매치 평가전을 치러서 전반에만 두 골을 허용했다. 반격을 노리며 시작된 후반전이지만, 연달아 두 골을 허용하면서 순식간에 0-4까지 벌어졌다. 이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한 골을 더하면서 스코어는 0-5가 됐다.
초반부터 브라질이 강하게 밀어붙였다. 전반 4분 호드리구의 슈팅이 골문을 살짝 벗어나더니, 10분에는 비니시우스가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한국 골문을 위협했다.
결국 브라질이 먼저 웃었다. 전반 17분, 브루노 기마랑이스의 침투 패스를 받은 이스테방이 박스 안에서 정확한 슈팅으로 조현우의 손끝을 넘어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전반 41분에는 비니시우스와 호드리구, 카세미루의 짧은 연계로 수비를 무너뜨린 뒤 호드리구가 오른발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한국은 손흥민과 이강인을 중심으로 반격을 시도했지만, 브라질의 압박과 조직적인 수비에 막혀 유효슈팅을 만들지 못했다. 조현우가 몇 차례 슈퍼세이브로 추가 실점을 막았지만, 경기 흐름은 완전히 브라질 쪽으로 기울었다.
전반 추가시간 2분이 주어진 뒤, 한국은 별다른 찬스를 만들지 못한 채 전반을 마쳤다.
한국은 후반전 황인범을 벤치로 내리고 옌스 카스트로프를 투입해 변화를 꾀했으나, 오히려 브라질이 격차를 벌렸다. 후반 1분 김민재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이스테방에게 공을 빼앗겼고 이스테방은 그대로 득점을 추가했다.
집중력이 흔들렸다. 실점 직후 다시 한 골을 내줬다. 후반 4분 오른쪽 수비가 완전히 열렸고 비니시우스는 그 틈을 파고든 호드리구에게 패스했다. 호드리구는 가벼운 슈팅으로 손쉽게 팀의 4번째 골을 완성했다.
한국은 손흥민, 김민재 등을 벤치로 불러들이며 교체 카드를 대거 사용했다.
브라질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31분 브라질이 재빠른 역습에 나섰고 전방으로 쇄도한 비니시우스는 뒤에서 한 번에 넘겨준 패스를 받아 속도로 수비를 마저 따돌린 뒤 침착하게 득점을 추가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