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137번째 A매치는 여기까지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세계 최강' 브라질을 상대로 A매치 평가전을 치르고 있다. 후반 17분까지 진행된 현재, 이스테방과 호드리구에게 나란히 2골을 허용하면서 0-4로 끌려가고 있다.
한국은 3-4-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손흥민이 최전방에 자리했고 이재성-이강인이 공격 2선에 섰다. 백승호-황인범이 중원을 채웠고 이태석-설영우가 양쪽 윙백으로 나섰다. 김주성-김민재-조유민이 백쓰리를 구성했고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브라질은 4-2-3-1 전형으로 맞섰다. 마테우스 쿠냐가 득점을 노렸고 비니시우스 주니오르-호드리구-이스테방이 2선에서 화력을 지원했다. 카세미루-브루노 기마랑이스가 중원에 나섰고 더글라스 산토스-가브리엘 마갈량이스-에데르 밀리탕-비티뉴가 포백을 꾸렸다. 골키퍼 장갑은 벤가 꼈다.
브라질이 일찌감치 기회를 잡았다. 전반 4분 골문 정면에서 공을 잡은 호드리구가 곧장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다시 한 번 브라질이 한국 골문을 겨냥했다. 전반 10분 쿠냐와 호드리구, 비니시우스가 공을 주고받으며 수비를 공략했고 이후 비니시우스가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이번에도 골문을 빗나갔다.
두드리던 브라질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짧은 패스로 다시 한 번 수비진을 공략했고, 이번에는 기마랑이스가 찔러준 패스를 박스 안에서 완벽하게 잡아낸 이스테방이 곧장 슈팅해 골망을 갈랐다.
실점 직후 다시 한 번 아찔한 상황이 나왔다. 프리킥 상황에서 카세미루가 헤더로 다시 골망을 흔들었지만, 이번에는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브라질의 공세가 계속됐다. 전반 21분 이스테방이 브라질의 역습을 이끌었고 쇄도하는 비니시우스에게 공을 건넸다. 비니시우스는 완벽한 터치로 공을 잡아낸 뒤 박스 안으로 달려갔고 그대로 슈팅했다. 조현우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전반 27분, 이번에도 브라질의 시원한 전개가 한국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이스테방이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비니시우스가 슈팅으로 만들었다. 다행히 추가 실점은 피했다. 이어지는 코너킥, 밀리탕이 강력한 헤더를 선보였으나 크로스바를 넘겼다.

브라질이 격차를 벌렸다. 전반 41분 비니시우스-카세미루-호드리구가 공을 주고받으며 박스 안 수비를 완벽하게 무너뜨렸고 호드리구가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을 추가했다.
전반전 추가시간 2분이 주어졌다. 전반전은 브라질의 두 골 차 리드로 종료됐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한국이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황인범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옌스 카스트로프를 투입했다.
한국은 오히려 추가 골을 내줬다. 후반 1분 김민재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이스테방에게 공을 빼앗겼고 이스테방은 그대로 득점을 추가했다.

집중력이 흔들렸다. 실점 직후 다시 한 골을 내줬다. 후반 4분 오쪽 수비가 완전히 열렸고 비니시우스는 그 틈을 파고든 호드리구에게 패스했다. 호드리구는 가벼운 슈팅으로 손쉽게 팀의 4번째 골을 완성했다.
급해진 한국은 후반 17분 교체 카드를 대거 사용했다. 손흥민, 김민재, 이재성을 벤치로 보내면서 박진섭, 오현규, 김진규를 투입했다. 손흥민의 137번째 A매치는 여기서 마무리됐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