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나에게 기대를 하지 않았다” 70억 FA 투수, '4구 교체' 굴욕을 인생 최고 투구로 만회하다 [준PO1]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5.10.10 00: 10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최원태(28)가 포스트시즌 데뷔 첫 승리를 거뒀다.
최원태는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2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삼성은 5-2로 승리를 거뒀고 최원태는 이날 활약에 힘입어 데일리 MVP에 선정됐다.
포스트시즌 통산 18경기에 등판했지만 단 한 번도 승리가 없었던 최원태는 이날 호투로 19경기만에 포스트시즌 첫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최원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좋은 팀에 와서 첫 승을 거둘 수 있었다. 팀원과 코칭스태프, 프런트 분들께 모두 감사하다”라고 포스트시즌 첫 승리 소감을 밝혔다.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SSG은 화이트, 삼성은 최원태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6회말 수비를 마친 삼성 최원태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5.10.09 /jpnews@osen.co.kr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SSG은 화이트, 삼성은 최원태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1회말 무사에서 삼성 선발투수 최원태가 역투하고 있다. 2025.10.09 /sunday@osen.co.kr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SSG 랜더스를 꺾고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을 승리했다. 삼성은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5-2로 승리했다. 삼성은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 85.3%를 거머쥐었다. 역대 34번 치러진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29차례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삼성 선발투수 최원태는 6이닝 2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포스트시즌 19경기 만에 첫 승리였다. 이재현이 역대 포스트시즌 최초로 1회 선두타자 초구 홈런 진기록을 세웠다. 김영웅이 투런 홈런을 터드렸고, 디아즈는 3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SSG 선발투수 화이트는 2이닝 6피안타(2피홈런) 3볼넷 3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고명준이 투런 홈런을 기록했다. 경기를 마치고 삼성 최원준이 준플레이오프 1차전 데일리 MVP에 선정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5.10.09 /jpnews@osen.co.kr
아래는 최원태와의 일문일답
-  승리 소감
(강)민호형이 사인 내는대로 한 번도 고개 흔들지 않고 던졌는데 좋은 결과가 따라왔다.
- 인천은 안좋은 기억이 있다 (2022년 한국시리즈 5차전 김강민 끝내기 홈런)
내가 마무리로는 안나가고 김강민 선배도 없으니까. 선발로 나가니까 괜찮았다. 
- SSG가 본인을 겨냥해서 라인업을 짰다
홈런 의식은 하지 않았다.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자는 생각만 했다. 맞더라도 스트라이크 존 안에 던지자고 생각했는데 운 좋게 좋은 결과가 나왔다. 
- 포스트시즌 첫 승리고 데일리 MVP를 받았다
팀원들이 많이 도와줬다. (구)자욱이형, (박)병호형. 병호형은 사우나에서 만나서 얘기를 들었는데 흔들려도 집중하라고 말해줬다. 이닝 교대할 때도 계속 이야기 해줘서 집중력을 끝까지 유지할 수 있엇다.
-  중요한 경기에 등판했다
큰 부담은 없었다. 나도 나에게 기대를 하지 않았다. 연습했던 것이 잘 나온 것 같다. 
- 이재현과 서울고 선후배인데 덕담을 한다면
(이)재현이가 선두타자 홈런을 쳐준 덕분에 내가 마음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 신경써줘서 고맙다.
- 투구를 마치고 강민호와 포옹을 했는데 많은 의미가 있을 것 같다
민호형이 시속 147km 위로 던지지 말라고 했다. 제구가 안되니까. 초구 스트라이크 잘 던지고 코너워크에 집중했다. 마지막에 삼진 잡을 때는 커브를 낮게 던지면 삼진을 잡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마침 커브 사인이 나와서 낮게 던지려고 했고 삼진을 잡았다. 정말 감사하다. 
- 포스트시즌에 약하다는 이미지가 있었다
똑같은 경기라고 생각하고 준비했다. 좋은 팀에 와서 첫 승을 거둘 수 있었다. 팀원과 코칭스태프, 프런트 분들께 모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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