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랜더스 최지훈(28)이 처음 포스트시즌에 나가는 후배들이 전혀 걱정이 없다며 웃었다.
최지훈은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타격감이 좋았는데 며칠 쉬어서 걱정이다. 삼성과 NC의 경기를 보니까 삼성 선수들도 쉰 영향이 있는 것 같더라. 그래도 마지막 경기에서 괜찮았기 때문에 일단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시즌 140경기 타율 2할8푼4리(517타수 147안타) 7홈런 45타점 66득점 28도루 OPS .713을 기록한 최지훈은 9월부터는 19경기 타율 4할5푼3리(64타수 29안타) 3홈런 13타점 12득점 1도루 OPS 1.188을 기록하며 맹타를 휘둘렀다.
SSG는 미치 화이트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삼성은 최원태가 선발투수로 나선다. 올 시즌 화이트는 24경기(134⅔이닝) 11승 4패 평균자책점 2.87, 최원태는 27경기(124⅓이닝) 8승 7패 평균자책점 4.92를 기록했다. 최지훈은 최원태를 상대로 15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최지훈은 “(최원태와) 상대성적이 안좋더라. 어제 전력 분석 미팅을 하는데 ‘나 왜이러지’ 하면서 봤다. 그래서 조금 걱정이 된다. 그래도 하위타순이니까 마음 편하게 들어가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SSG는 올해 외국인투수 드류 앤더슨과 미치 화이트를 포함해 조병현, 박시후, 전영준, 김건우, 고명준, 정준재, 최준우, 이율예, 류효승 등 11명의 선수가 데뷔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등록됐다. 2022년 한국시리즈 우승 경험이 있는 최지훈은 올해가 세 번째 가을야구다.
“어린 선수들이 워낙 잘해줘서 크게 걱정은 안한다”고 말한 최지훈은 “긴장만 많이 안했으면 좋겠다. 떨지만 않으면 잘할 것 같다. 내 생각에는 내가 처음 한국시리즈에 나갔을 때보다 더 잘할거라고 생각한다. 워낙 밝고 에너지가 좋은 친구들이다. 나만 잘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내가 처음 한국시리즈에 나갔을 때는 시작하기 전에는 별로 긴장을 안했는데 시리즈가 시작되니까 긴장이 많이 됐다. 1차전에 실수를 하는 바람에 쉽지 않았다”고 말한 최지훈은 “지금도 긴장을 안한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그래도 이제는 긴장보다는 즐겁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가을야구 무대에 처음 나서는 후배들이 조언을 구하지 않는지 묻는 질문에 최지훈은 “그래서 걱정이 안된다”고 답하며 “아무도 물어보는 선수가 없다”며 웃었다. 이어서 “나는 진짜 형들한테 많이 물어봤다. 형들한테 ‘어때요? 어떻게 해야 돼요?’라고 물어보면서 걱정도 많이 했다. 그런데 지금 친구들은 그냥 하면 된다는 느낌이다. 그래서 오히려 더 걱정이 안된다”며 후배들의 활약을 기대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