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가 2025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후보 83명을 9일 발표했다.
2025시즌 KBO리그 골든글러브 후보는 총 83명으로 올 시즌 포지션별 최고 활약을 펼친 선수 10명만이 최종 수상의 영예를 누릴 수 있다.
골든글러브 후보 선정 기준은 투수의 경우 규정이닝을 충족하거나 10승 이상, 30세이브, 30홀드 이상 중 한 가지 기준에 해당하면 된다. 포수와 야수는 해당 포지션에서 720이닝(팀 경기수 X 5이닝) 이상 수비로 나선 모든 선수가 후보 명단에 오른다. 지명타자는 규정타석의 2/3인 297타석 이상을 지명타자로 타석에 들어서야만 후보 자격이 주어진다.
KBO 정규시즌 개인 부문별 1위 선수는 자격요건에 관계없이 기준이 충족된 포지션의 후보로 자동 등록된다. 단, 타이틀 홀더에 한해 여러 포지션 출전으로 어느 포지션에서도 수비이닝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을 경우, 최다 수비이닝을 소화한 포지션의 후보가 된다. 수비이닝과 지명타자 타석을 비교해야 할 경우에는 각 해당 기준 대비 비율이 높은 포지션의 후보로 등록된다.
이와 같은 기준에 따라 투수 부문 33명, 포수 부문 7명, 1루수 부문 6명, 2루수 부문 5명, 3루수 부문 6명, 유격수 부문 8명, 외야수 부문 16명, 지명타자 부문 2명 등 총 83명이 후보로 선정됐다.
모든 포지션에서 후보를 배출한 구단은 없으며, 2025 KBO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LG가 12명으로 가장 많은 후보를 배출했다. LG는 투수 요니 치리노스, 임찬규, 손주영, 송승기, 김진성, 포수 박동원, 1루수 오스틴 딘, 2루수 신민재, 3루수 문보경, 유격수 오지환, 외야수 박해민, 문성주가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KT(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고영표, 소형준, 오원석, 박영현, 포수 장성우, 2루수 김상수, 3루수 허경민, 유격수 권동진, 외야수 안현민, 지명타자 강백호), SSG(투수 드류 앤더슨, 김광현, 미치 화이트, 노경은, 이로운, 조병현, 1루수 고명준, 2루수 정준재, 유격수 박성한, 외야수 최지훈,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나란히 11명씩 후보를 배출했다.
그 다음으로 삼성 9명(투수 아리엘 후라도, 원태인, 포수 강민호, 1루수 르윈 디아즈, 2루수 류지혁, 3루수 김영웅, 유격수 이재현, 외야수 김성윤, 구자욱), 한화 8명(투수 라이언 와이스, 코디 폰세, 문동주, 김서현, 포수 최재훈, 1루수 채은성, 3루수 노시환, 외야수 문현빈), NC 8명(투수 로건 앨런, 라일리 톰슨, 포수 김형준, 2루수 박민우, 3루수 김휘집, 유격수 김주원, 외야수 최원준, 권희동), 롯데 7명(투수 박세웅, 터커 데이비슨, 김원중, 1루수 나승엽, 유격수 전민재, 외야수 빅터 레이예스, 윤동희), KIA 6명(투수 제임스 네일, 양현종, 아담 올러, 유격수 박찬호, 외야수 김호령, 지명타자 최형우), 키움 6명(투수 하영민, 포수 김건희, 1루수 최주환, 3루수 송성문, 유격수 어준서, 외야수 이주형), 두산 5명(투수 잭로그, 콜어빈, 포수 양의지, 외야수 제이크 케이브, 정수빈) 순이었다. 9위 두산이 10위 키움보다 적은 5명의 후보만 배출했다.

10승을 거둔 뒤 롯데에서 방출 통보를 받은 데이비슨도 후보에 이름을 올린 게 눈에 띈다. 지난 8월6일 사직 KIA전을 끝으로 방출된 데이비슨은 22경기(123⅓이닝) 10승5패 평균자책점 3.65 탈삼진 119개의 성적을 남겼다. 갈수록 이닝 소화력이 떨어지고 있었고, 롯데는 과감하게 데이비슨을 포기하고 대체 외국인 투수로 빈스 벨라스케즈를 영입했다. 시즌 중 방출로 인해 규정이닝은 채우지 못한 데이비슨이지만 10승을 달성해 골든글러브 투수 부문 후보 자격을 충족했다. 10승 투수가 시즌 중 방출된 것도, 골든글러브 후보에 오른 것도 전례가 없는 일이다.
한편 2025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선정은 9일부터 올 시즌 KBO 리그를 담당한 미디어 관계자들의 투표로 이뤄진다. 기존에는 한국시리즈 종료 후 투표가 진행됐으나 모든 후보가 공정하게 정규시즌 성적으로만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투표 일정을 조정했다.
2025 KBO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은 오는 12월 9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에서 개최되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공개된다. /waw@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