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김하성(30)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7)가 내년 더 좋은 활약을 할 것이라는 믿음을 보였다.
애틀랜타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해 일찍 시즌을 마무리한 김하성은 9일(이하 한국시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귀국했다. 귀국 인터뷰에서 “한국에 돌아와서 좋다. 잘 쉬고 내년 시즌을 잘 준비하겠다”고 귀국 소감을 전했다.
2024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김하성은 올 시즌 탬파베이와 2년 2900만 달러(약 413억원)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받은 어깨 수술 재활이 예상보다 늦어졌고 7월 5일 시즌 첫 경기를 치렀다. 탬파베이에서는 24경기 타율 2할1푼4리(84타수 18안타) 2홈런 5타점 5득점 6도루 OPS .611을 기록한 김하성은 계속된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결국 지난 2일 웨이버 클레임을 통해 애틀랜타로 이적했다. 이적 후에는 몸상태를 회복한 김하성은 24경기 타율 2할5푼3리(87타수 22안타) 3홈런 12타점 14득점 OPS .684를 기록하며 반등 가능성을 보여주고 시즌을 마쳤다.
김하성은 “힘들었던 한 해였다. 부상이 계속 있어서 힘들었다. 그래도 잘 이겨낸 것 같다. 내년 시즌을 더 잘 준비하려고 한다. 마지막 한 달은 아픈 곳 없이 어깨 상태도 거의 100% 가까이 올라왔다. 그 부분은 좋게 생각하고 있고 내년이 더 기대된다”고 올 시즌을 돌아봤다.
![[사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0/09/202510090630771453_68e6d90c10632.jpg)
![[사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0/09/202510090630771453_68e6d90ca6308.jpg)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시절 함께 뛰었던 이정후는 김하성보다 먼저 한국에 돌아왔다. 지난해 어깨 부상으로 일찍 시즌을 마감했던 이정후는 올해 처음으로 메이저리그에서 풀타임 시즌을 소화하며 150경기 타율 2할6푼6리(560타수 149안타) 8홈런 55타점 73득점 10도루 OPS .734를 기록했다. 타격에서는 나름대로 만족스러운 성과를 냈지만 수비에서는 아쉬운 모습을 종종 보이며 현지매체의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정후는 지난달 30일 귀국 인터뷰에서 “수비는 내년에 더 좋아질 거라고 본다. 7월에 확 수비가 안 좋아진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생각이 많았다. 중견수라서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하고, 내가 잡아야하는 건데 나도 모르게 수비하다가 잡생각이 났다. 올해 많은 경기장에서 뛰어봤기 때문에 내년에 경기장 별 대처가 더 좋아질 거 같다”고 말했다.
2023년 아시아 내야수 최초로 골드글러브(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를 수상한 김하성은 “(이)정후는 수비를 정말 잘하는 선수다. (수비에서) 어려움이 있었던 것은 나도 알고 있다. 하지만 그래도 메이저리그에서 상위권 수비수라고 생각한다. 다른 선수들도 그렇게 보고 있다. 올해 수비 수치에 대해서 너무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이정후를 격려했다.
“(이정후는) 올해 풀타임으로 처음 뛴 것이기 때문에 본인이 더 많이 느꼈을 것이다”라고 말한 김하성은 “엄청난 부담과 압박감이 있었을텐데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 내년이 더 기대가 된다. 정후가 이제 메이저리그 적응을 완전히 마쳤다고 생각한다. 누구보다 욕심이 많은 선수고 열심히 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내년에는 분명 올해보다 더 좋은 성적이 날 것이다”라고 이정후의 활약을 자신했다. 이어서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한국인 선수들이 많이 없다. 더 많은 응원과 격려를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