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울컥하게 만든 ‘큰형’ 야스트렘스키, SF 복귀하나…현지 매체, "팀 약점 한 번에 해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5.10.09 06: 3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캔자스시티 로열스 외야수)와 타일러 로저스(뉴욕 메츠 투수)의 눈물을 닦아줄까.
샌프란시스코 관련 소식을 다루는 현지 매체 ‘어라운드 더 포그혼’은 9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가 다음 시즌을 앞두고 두 명의 옛 얼굴을 다시 데려온다면 팀의 약점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샌프란시스코는 현재 포스트시즌을 바라만 보고 있다. 새 감독을 물색 중이지만, FA 시장을 앞두고 전력 보강을 고민하는 가운데 재회 가능성이 높은 두 명의 선수가 눈에 띈다”며 야스트렘스키와 로저스를 다시 영입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어 “샌프란시스코는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야스트렘스키와 로저스를 모두 내보냈다. 당시 팀은 급격한 하락세에 있었고,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거의 사라진 상황에서 선수단 재정비에 나선 것은 이해할 만한 결정이었다”고 덧붙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지만 결과는 아이러니했다. ‘어라운드 더 포그혼’은 “이 두 건의 트레이드가 오히려 팀의 후반기 반등을 불러왔다. 8월 말과 9월 초, 샌프란시스코는 드루 길버트 등 젊은 선수들의 활약 속에 시즌 막판까지 와일드카드 경쟁을 이어갔다”고 했다.
또 “시즌 막판 불펜이 완전히 지쳐 있었다. 만약 로저스처럼 믿을 수 있는 계투 요원이 남아 있었다면, 몇 경기만 더 잡아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을 가능성이 컸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정후에게 야스트렘스키는 큰 형 같은 존재였다. 이정후는 트레이드 소식을 접한 뒤 “솔직히 조금 울컥했다. 야스트렘스키는 정말 좋은 친구였다. 우리는 긴 문자를 주고받았고, 그가 앞으로 잘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매체는 “루이스 마토스와 길버트가 잠깐씩 활약했지만, 장기적으로는 꾸준한 존재감이 부족했다. 야스트렘스키가 있었다면 우익수 자리를 훨씬 안정적으로 메웠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야스트렘스키와 로저스는 올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는다. ‘어라운드 더 포그혼’은 “샌프란시스코가 이들을 다시 영입한다면 시즌 후반에 드러난 두 가지 큰 약점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적 후 성적도 인상적이었다. 야스트렘스키는 캔자스시티에서 50경기 타율 .237(156타수 37안타) 9홈런 18타점 30득점, 로저스는 뉴욕 메츠에서 28경기 평균자책점 2.30을 기록하며 변함없는 안정감을 보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샌프란시스코는 우익수 보강을 위해 FA 최대어 카일 터커 영입을 노리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트레이드를 통한 보강이 더 현실적인 대안으로 거론된다.
이 매체는 “만약 트레이드가 여의치 않다면, 야스트렘스키 재영입이 가장 현실적인 선택이 될 것”이라며 “샌프란시스코가 주저하는 사이 타 구단이 먼저 계약을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또 “로저스 역시 꾸준함 덕분에 여러 팀의 관심을 받을 것이다. 불펜 자원이 귀한 메이저리그에서 8회 필승조로 믿고 쓸 만한 투수는 흔치 않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어라운드 더 포그혼’은 “이들을 다시 데려오는 일이 쉽지는 않겠지만, 두 선수 모두 샌프란시스코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전성기를 보냈다. 익숙한 환경으로 돌아와 팀을 다시 포스트시즌으로 이끌고 싶어할 가능성을 고려하면, 재회 시나리오는 충분히 현실적”이라고 전망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