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가 9일부터 시작된다.
SSG와 삼성은 9일 오후 2시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SSG는 앤더슨, 삼성은 최원태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준플레이오프는 타자 친화적인 SSG랜더스필드와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다. 홈런이 많이 나오는 구장이다. 거포들의 대포 싸움이 시리즈 키포인트가 될 수 있다.
홈런왕 디아즈(50홈런)의 홈런 못지 않게 KBO 홈런 기록에 큰 발자취를 남기고 있는 최정(38)과 박병호(39)의 포스트시즌 통산 홈런 경쟁도 관심거리다.


최정은 3차례 홈런왕(2016, 2017, 2021)에 올랐고, KBO 통산 홈런 1위다. 10시즌 연속 20홈런을 때려내며 518홈런까지 쌓았다. 박병호는 홈런왕을 6차례(2012, 2013, 2014, 2015, 2019, 2022) 차지했다. 최다 기록이다. 통산 418홈런이다.
포스트시즌 통산 홈런 순위에서도 박병호와 최정은 1위를 다투고 있다. 박병호는 14홈런으로 이승엽과 공동 1위다. 최정은 13홈런으로 우즈와 공동 3위. 박병호나 최정이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 홈런 1~2개를 추가한다면 포스트시즌 통산 홈런 단독 1위가 될 수 있다. 이승엽은 1위(공동)에서 내려오게 된다.
# 포스트시즌 통산 최다 홈런
14개= 이승엽(삼성) 준PO:2, PO:6, KS:6
박병호(삼성) WC:1, 준PO:9, PO:1, KS:3
13개= 우즈(두산) 준PO:1, PO:5, KS:7
최정(SSG) 준PO:1, PO:5, KS:7

최정과 박병호 둘 모두 올 시즌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결장했다. 최정은 시범경기 도중 햄스트링 부상으로 5월초 1군에 복귀했고 95경기 타율 2할4푼4리 23홈런 63타점 출루율 .360, 장타율 .482, OPS .842를 기록했다.
박병호는 77경기 타율 1할9푼9리 15홈런 33타점 출루율 .315, 장타율 .454, OPS .769를 기록했다. 손목 부상에서 회복해 9월 중순 1군에 복귀한 박병호는 시즌 마지막 10경기에서 타율 1할7푼4리(23타수 4안타) 0홈런 0타점으로 부진했다.
포스트시즌에서 거포의 한 방이 경기 흐름을 바꾸기도 한다. 박병호는 준플레이오프에서 22경기 9홈런으로 가장 많은 홈런을 때렸다. 또 포스트시즌 중 준플레이오프 타율이 3할4푼2리로 가장 좋다.
박병호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에 단 1타석도 들어서지 못하고 벤치에 앉아 있었다. 무릎 상태가 안 좋은 구자욱이 지명타자로 출장했고, 박병호는 대타 기회도 받지 못했다. 삼성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1~2차전에서 야수 교체는 2차전에서 2루수 양도근이 교체출장한 것이 유일했다. 3~5경기는 치러질 준플레이오프에서는 대타 기회는 올 것이다.
최정은 주전 3루수로 선발 라인업이다. 시즌 후반 9월에 14경기 타율 3할2푼6리 5홈런으로 가장 성적이 좋았다. 가을야구를 앞두고 타격감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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